생각하시는 것과는 다르게 환경 개선은 국가와 시와 같은 공공단체 보다는 시민의식 개선이 더 효과가 큽니다
거론하기는 좀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에서 긍정적인 면이 바로 시민의식 개선인데요
새마을운동을 벌이던 시점에서의 우리나라 농가는 농번기 때만 바쁘고, 가을 추수가 끝나고 그 이듬해 파종 때 까지 먹고 놀자판이었어요
술과 노름에 나라가 거덜났습니다
겨울과 이른 봄에도 일을 하라고 하면 먹혀 들지가 않았어요
그 의식을 바꾼 게 새마을운동입니다
뭐라도 해야 한다
거기서 비롯 된 게 일본을 벤치마킹해서 집 앞 쓸기 운동, 쓰레기 줍기 운동, 마을 길 정비 운동 등 환경개선에 여유 노동력을 쏟아 부으면서 노동의 일상화를 도입시키게 했습니다
여기에 국가가 건설자재를 지원해 주면서 마을 길도 넓히고, 시멘트 길로 정비하고, 초가지붕을 슬레이트 지붕으로 개선하고 하면서 생활개선이 대폭적으로 이루어진 거죠
딱히 경제적으로 발전한 게 없는데도 국민들은 국가가 대단히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박정희 시대의 경제지표를 보면 부침도 심하고 국가부도위기도 많이 겪었는데, 실제 경제지표와 다르게 당시의 세대들은 지금까지도 그때는 국가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었다고 착각하고 있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