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하는거랑 아기들을 겁내하는 거랑은 확실히 다르죠.
확실히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겪어본봐, 그런 사람들은 좀 나쁘게 말하면 얌체같은 사람들이거나
감정이 메마른 사람들이거나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던것 같은데
그리고 아기들에게 막연한 공포심을 느끼는 사람들은 일단 핏줄이 생겨봐야 달라집니다.
최소한 조카라도 생겨서 좀 봐준다거나 하면 아기들과 유대감이 생겨요.
커가면서 삼촌을 알아본다거나 삼촌 행동을 따라한다거나 하는걸 보면 싫어할수가 없다는거
돌만 가까워져도 어른들이 행동하는거 관찰하고 따라할려고 하는데 그런거보면 진짜 신기해요.
애들이랑 한번이라도 유대감을 형성해보면 완전 남의 아기들에게도 호의적으로 생각하게
되는게 보통
어느정도 동의함. 저만해도 애초 아기를 이뻐했지만, 조카가 생긴 후에는 급이 달라졌죠.
솔까 부성애 부족한 남성들이 여성에 비하여 없는 것도 아니고요.
돌이켜보면 제가 영유아에게 기부를 하기 시작한 것도, 조카가 생긴 이후였네요.
하지만, 개취라며 어른의 잣대로 아기를 싫어한다고 하는 것은 본능적으로 안맞음.
실체감으로 인한 시각차를 존중한다고 하더라도,
그 이전에, 성인으로서 지켜야할 최우선적인 존재가 아기일텐데,
(비단, 나의 주장이 아니라 범인류적으로 갖고 있는 어느정도의 공통된 가치관이라고 봄)
설령 귀찮아하더라도, 대놓고 싫다며 타인의 호응을 구하면, 대다수가 거부감이 느껴지기마련임.
오히려, 그쪽에서 더 배려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분 글을 방금 봤는데, 저분을 딱히 탓하는 것은 아님.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저분 환경적으로 도통 체감이 안돼고, 거슬리는 것이라면, 그에겐 그게 맞을 수가 있겠죠.
문제는 역시, 제가 위에 적은 내용 그데로네요 ㅎㅎ
공통가치관이란 유동적이며, 시대상에 따라서 색이 바뀌는데, 심지어 암묵적.
고로, 모순적인 면은 있겠지만, 대다수가 느끼고 있는 감성적 합의점이란 것이 있는 것이거든요.
아기 싫다고 말하면 꼽게 보일 인간이 열중 아홉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