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 “북핵 포기 조건으로 평양에 미군 주둔 협상 시작된 듯. 단순한 느낌 아냐”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고문이 “북한ㆍ미국 간에 사실상 비밀 접촉이 시작된 것 같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며 “이건 내가 추리한 게 아니라 현실적인 것이고, 단순한 느낌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14일 자신이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 정규재TV에서 “정보가 있기 때문에 말씀 드린다”며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이 시리아처럼 간단하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제가 파악한 경로가 있는데 북미 접촉이 시작된 것 같다. 미국이 조건을 걸고 북한에 핵동결이 아닌 핵 완전포기를 요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같은 발언은 영상 시작 8분30초쯤이 지나서 시작된다.
정 고문은 북미 비밀 접촉에서 이뤄질 협상 내용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핵을 완전히 내려놓는 조건으로 미국과 국교 정상화를 하고, 대사급 외교관이 파견된 공관을 설치할 수 있다”며 “미국은 또 평양 외곽에 700명 주둔 규모의 미군 부대를 파견해 김정은을 지켜주겠다는 조건을 내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고문은 이밖에 “원산 쪽 동해안에 미국 군함이 들어가게 해달라는 요구를 북한에 할 것”이라며 “그러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문제가 풀리고, 미국이 김정은을 지켜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 고문은 “북한의 중국식 개혁개방 프로세스를 미국이 보장해준다는 요지로 조건을 제시하는 것 같다”며 “4월 말이나 5월 초 시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특사가 비공개로 북한에 들어간다고 하는 것까지 여러분께 얘기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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