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람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아 고민하다 씁니다. 유상무와 유세윤 가정폭력 밑에서 컸고 유상무 아버지는 어머니가 암에 걸리셨을 때도 나몰라라 하셨었고 진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버지가 어머니를 산탄총으로 쐈다는 멘트도 있었습니다. 유상무 유세윤네는 당시 이혼에 대한 인식이 지금보다 부정적이었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그나마 장동민네는 이혼하지 않은 채 자랐습니다. 셋 다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건 공통점이구요. 저들에게 저런 식으로 서로의 부모 디스하는 건 분명 부모님에 대한 사랑도 있겠으나 그만큼 증오심도 큰데, 차마 본인 입으로 부모욕 못하겠으니 대신 욕하는 거라고 생각되구요. 제가 보기에 옹꾸라는 욕과 웃음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방송이었습니다. 팬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서 청각 장애인 팬에게 귀 두 쪽 다 들리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귀두라는 별명을 즉석에서 만들어줍니다. 시각 장애를 지닌 팬의 사연을 읽고 에꾸라고 별명을 지어주고 다른 시각 장애인 팬도 생기자 둘을 에꾸스라고 부르고 놀립니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는 친구에게도 줄여서 성병이라고 부릅니다. 그럼 그 별명을 듣고 그 사람이 욕하느냐? 오히려 좋아하고 찾아옵니다. 어설프게 위하는 말 하면서 차별하는 바깥세상보다 솔직하고 응원해주셔서 고맙다구요. 막대한 빚을 지고 부모님이 xx하셔서 슬프지만서도 원망스럽고 힘들다는 사연자에게는 청취자들과 옹달샘이 서로 정보공유해서 돕기도 하구요. 제가 아는 옹꾸라는 고수위방송이자 힐링방송이었습니다. 사람이 소통하는 방식이 매 한가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떤 친구나 커플은 서로 욕 한마디 안하고 존대하며 사귈 수도 있고 또 어떤 친구나 커플은 서로 헐뜯어내며 놀리는 걸 좋아하면서도 그게 진정 제 짝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처럼요. 그리고 저 방송 옹달샘 부모님도 듣습니다만, 당사자들이 괜찮으면 우린 한발짝 떨어져서 보는게 맞지 않을까 싶어요. 반대폭탄 달리겠지만 끄적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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