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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3 15:01
중세 유럽의 기술력, 시계/건축/기계.JPG
 글쓴이 : 흑요석
조회 : 1,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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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의 명물인 천문시계. 무려 세종대왕 시대에 나온 물건입니다.

1410년 프라하 시청사의 요청으로 미쿨라스와 하누쉬라는

시계공과 얀 신델이라는 수학자가 합작으로 만든 시계입니다.

16세기에 들어서 시계가 자주 멈추자 몇 번의 수리를 거쳤고

2차 대전 때 손상됐었지만 1948년에 복구하고 지금까지 여러 번 보수를 거쳐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무려 6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프라하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온 시계입니다.

이미 600년도 더 넘은 시계라 최근 고장이 잦아 프라하 시에서 해체와 복원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천문시계는 정각이 되면 소리가 나며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위 시계 우측에 있는 해골이 종을 당기고,

들고 있는 호롱불을 수평으로 세우고, 안에 있는 촛불이 꺼지게 됩니다.

옆에 기타 치는 인형과 왼쪽의 지팡이 짚은 인형 그리고

거울을 들여다보는 인형이 같이 고갯짓을 합니다.

탐욕, 욕심, 증오 등을 가진 인간들을 의미한다고 하며

인형들의 고갯짓은 죽음의 순간에 급해진 인간들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 두 창문이 열리며 예수의 열두 제자가 차례 데로 아래를 내려보며

죽음을 맞는 인간들을 조용히 지켜봅니다.

이 모든 퍼포먼스가 지나면 마지막에는 황금 수탉이 울고

수탉이 울면 새벽이 오며 이것은 삶이 온다는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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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노트르라인 베스트팔렌 쾰른 시내에 있는 거대한 카톡릭 성당인 쾰른 대성당입니다.

무려 고려 시대인 1248년에 공사를 시작해 1880년에 완공된 대표적인 고딕 양식의 건물입니다.

아무리 건물이 거대하다지만 어떻게 600년이나 짓나? 할 수 있지만 사실 도중에 수백 년 동안 공사를 멈춘 상태로 방치되었다가

19세기에 완성된 것입니다. 공사 기간이 이렇게나 길어진 건 도중에 오랫동안 각종 전란이나

전쟁 등으로 미뤄진 것도 있지만 쾰른 대성당의 그 엄청난 규모 덕분에

공사의 난이도가 극악을 달렸기 때문입니다. 쾰른 대성당의 남쪽 탑은 설계상 높이가 180미터에 달합니다.

공사 초기에는 어렵지 않게 지어나갔지만 건물의 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인력으로는 돌을 끌어올리는 게 불가능해졌고

결국 독일인들은 어마어마한 무게의 돌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초대형 크레인을 만들어냅니다.

이 크레인의 규모가 매우 놀라운데, 크레인의 높이만 150미터에 돌을 끄는 밧줄을 당기는 수레바퀴의 지름만 15미터에 달했습니다.

이 크레인의 크기는 거의 현대의 타워 크레인 크기에 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거대한 크레인의 도움으로 결국 쾰른 대성당은 완공되었고 1880년까지 존재했던 크레인은 수많은 사진자료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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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판 로빈후드라 불리는 대중들에게 상당히 유명한 '괴츠 폰 베를리힝겐'이라는 유명한 인물입니다.

괴츠는 20대였던 1504년에 벌어진 한 전투에서 자신의 오른팔을 잃게 되었고 어떤 유능한 장인에게 자신의 팔에 꼭 맞고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의수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합니다. 장인은 괴츠의 손에 꼭 맞는 의수를 제작해 주었으며

당시 시대를 고려할 때 믿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나고 자연스러운 마치 로봇과 같은 의수는 괴츠의 적군에겐 경이로워 보일 정도였습니다.

사람들은 괴츠를 '무쇠 손 괴츠'라는 별명으로 불렀고, 따라서 괴츠 폰 베를리힝겐은 자신의 본명보다는 '무쇠 손 괴츠'라고 더 잘 알려지게 됩니다.





괴츠와 그의 오른손 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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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수가 움직이는 작동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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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역사 기록이 따르면 괴츠는 자신의 의수로 펜을 잡고 글쓰기가 가능했으며 심지어 카드놀이, 고난도의 검술 등

마친 실체 팔이 달린 것처럼 여러 가지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고 그가 자신의 의수로 쓴 글이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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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박물관에 남아있는 괴츠의 의수입니다.

작은 것은 프로토 타입, 큰 것은 자신의 갑옷에 꼭 맞게 개량한 것입니다.





흔히들 중세시대를 암흑시대, 고대보다 더 뒤떨어진 시대라고들 하는데

최근 역사학자들은 저 표현들을 더 이상 쓰지 않는 추세이며

오히려 유럽의 저런 건축 기술이나 기계 기술은 타 문명권에 앞섰습니다.

물론 괴츠가 살던 1500년대 초반은 중세가 끝나고 르네상스에 진입하는 시기이기는 합니다.

이런 놀라운 기술 발전과는 다르게 르네상스 시대에 진입하면 마녀 사냥과

종교재판은 본격적으로 불이 붙어 전 유럽에서 횡행하게 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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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모델 17-04-13 15:04
   
대단하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긴양말 17-04-13 15:06
   
저 가운데 시계 만큼은 정말 탁월함 태엽과 톱니로 모든 공정을 자동화 시켰고 현재의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의 원조 dna급
     
흑요석 17-04-13 15:08
   
오랜 세월과 각종 전란으로 도중에 고장 났던 걸 제외하면

600년이나 간 게 경이로울 정도죠 ㄷㄷ

물론 중간중간 보수와 수리를 거쳤지만요.
HealingSong 17-04-13 15:09
   
따지고보면 공학이라는 것도 숫자놀음이라 중세시대때도 종교학을 제외한 다른 학문들은 다 배척당했는데 반해 수학만큼은 수도원의 성직자들을 중심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죠 
 특히 중세 말엽과 르네상스 초기 때 아라비아숫자가 유럽으로 들어와 파보나치와 같은 수학자들을 통해 유럽사회에 뿌리를 내린 것이  서양 과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
     
흑요석 17-04-13 15:11
   
동로마 제국이 망해가던 시점부터 유능한 수학자와 기술자들이 서유럽으로 대거 유입되며

르네상스 시대에 폭발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기도 했죠.
옵하거기헉 17-04-13 15:29
   
굿
몸빼 17-04-13 15:43
   
저 시계 본 기억 나네요. 프라하에서 거의 유일하게 인상깊게 본 것임.
근데 당시 가이드는 기술보다는 저기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상징적 의미위주로 설명하던데요.
화난늑대 17-04-13 15:44
   
유럽도 중세까지만 해도 지금의 이슬람교 처럼 종교에 미쳐 보잘게 없는 곳이었는데
유럽은 이슬람 영향으로 발전하게 되고 지금 이슬람은 전장터가 되어 있으니 참
     
흑요석 17-04-13 16:09
   
대표적인 중세시대에 대한 왜곡된 고정관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