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소화도 안되고 속이 쓰려서, 내과 가서 위 내시경했더니
위염,식도염, 그리고 용종이 있다길래 우선 약만 먹다가 어제 내과에 가서
수면 내시경으로 용종 제거했어요.
작년엔 1센티였던게 6개월 정도지난 지금 1.2센티로 약간 더 커졌다네요..
일반내시경으로는 몇번 해본적있어서 일반으로 해볼까했는데, 의사말이
통증도 있을 수있고, 움직이면 안된다며 수면으로 해야한다길래 수면으로 했죠..
팔에 주사바늘 꽂고 누워있는데, 의사가 들어오더니 약 들어갑니다~~
잠시 후 눈 떠보니 침상에 누워서 어딘가로 이동중이었음..
아무 느낌없이 그냥 잠 한숨 잘잔듯한 느낌이었네요..
수액주사맞고 누워있다가 의사 면담했는데, 용종 제거한 사진 보고..ㅜ.ㅜ
주변은 다 핑크색인데, 화산 분화구처럼 가운데에 큰 구멍이 나 있더라구요..
속으로 "저 상태인데 괜찮을까..? 밥은 어떻게 먹지? 상처가 아물려면 얼마나 걸릴까.."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용종 한 번 생긴 사람은 재발할 경우가 종종 있어서 1년에 한번씩은 내시경 검사해야 한다네요..
다음 주에 조직검사 결과보러 한 번 더 오라고 합니다.
당일 저녁은 죽먹고, 다음날부터 정상 식사 가능하다는데, 1주일 동안은 밀가루 음식 X,
맵고 짠 자극성 음식 X
부드럽고 자극없는 음식만 먹으라길래, 어제, 오늘.. 이틀 내내 맨밥에 물만 넣고 끓여서
나름 "죽"을 쒀서 먹고 있는데 기운이 하나도 없네요..계속 먹어도 배고픈 느낌이에요..^^
가족과 멀리 떨어져 혼자사는 몸이라, 나 아프다고 챙겨주는 사람도 없고
이 와중에도 담배는 계속 뻐끔뻐끔..
동네 내과(1차병원)에서 수술받았는데도, 병원비가 수면 내시경만 할 때보다 꽤 많이 나오더라구요..
2주 전엔 밤에 갑자기 호흡곤란이 왔는데, 정도가 점점 심해져서 119 불러서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게 됐는데, 수액주사맞고 혈액검사, 심전도, 엑스레이 찍은후 뚜렷한 병명을 찾을 수 없다길래
그냥 나왔거든요..
근데 병원비가..ㅡ.ㅡ 생활비 다 날아갔네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요.. 일단 야간에 병원 응급실을 이용하게될 때, 응급실에서 6시간 이상 있게되면
입원 처리가 되서 병원비가 적게 나온다고 합니다..
제가 병원비에 놀라서 직원 얼굴 쳐다보고 있으니까, 그 직원이 명세서(?) 뽑아주더라구요.
청구금액을 보니, 제가 약 2/3 부담(약 66%)하고, 건강보험공단이 1/3 정도 부담하는걸로..ㅡ.ㅡ
근데 입원 처리가 되면 20% (30%?) 정도 부담한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용종 떼낸 곳은 언제쯤 아물까요..
속이 좀 따끔거리는데 배는 고프고...그냥 굶을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