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7000 날렸는데요.. 집안 말아드신분도 많겠지만, 일단 저한테 7000은 어마어마한 돈이라..
거기다 집 담보 대출받아 한 돈이라..
마누라 몰래 했더랬죠.. .. 그리고 마지막으로 꺼져 가는 종목마저 상폐당하고.. (케이엔씨글로벌)
통장에 80만원 남았습니다.. 이자 몇달 내면 끝나는돈..
정말 입이 안떨어졌지만 마누라한테 얘기하고, 한차례 거센 토네이도와 허리케인, 쓰나미가 몰려간후,
만신창이가 된 내 멘탈과, 한차례 진화한 내 마누라를 보며,
요즘. .전.. 집에 일찍 퇴근해 설겆이, 마누라 어깨주무려주기, 청소며, 잡일은 제가 알아서
빠닥빠닥 하고요.. 용서해주고 같이 살아주는 마눌님에게 충성을 다해 살고있습니다.
근데 문득 생각나는게... 내가 주식하기전 우리 부부의 관계를 생각하면 썩 좋지 못했거든요..
늘 서로에 불만이 가득하고 말도 별로 없었는데.. 아눌님이.. 처음엔 충격받았지만
제가 지은죄가 있는지라.. 마눌한테 잘하게 되고, 마눌도 제가 속앓이 개고생 했을 생각에 안타까워
하더라고요.. 제가 미안해하고 잘하려니깐 자연스레 마눌도 잘하게 되고..
7000만원으로 산 집안의 평화와 행복이랄까나요 ... 그나저나.. 이돈.. 어떻게 갚나요 ;;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