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는 '소두' 열풍입니다.
머리 작음이 곧 잘 생김으로 이어지죠.
그런데 이런 현상은 그렇게 머리가 작은 서구인들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라고 합니다.
원래 걔네들이 얼굴이 작아서라고요? 아닙니다.
소두 열풍은 원래 우리 나라에 있던 미모의 판단 기준이 아닙니다.
왜구들이 자신이 '탈아입구'를 표방하면서 도저히 극복할 수 없었던 것이 '기럭지'였습니다.
체구가 작은데 서구에 꿀리지 않으려면, 이른바 '비율'이라도 좋아야 한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왜구들이 '소두'에 열을 냅니다.
그리고 1980년대 일본의 호황기 때 나온 여러 '망가'물들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인간상을 만들어 냈습니다. 서구인도 동양인도 아닌 가상의 인간들이 얼굴은 작고 눈, 코, 입은 선명한, 심지어 눈이 지나치게 크게 그려진 캐릭터들이 붐을 일으킵니다.
더불어 이런 '망가'의 캐릭터를 흉내내거나 닮은 아이돌의 시대가 열리면서 '소두'는 미모의 필수조건이 된 것입니다.
이를 우리가 지금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혹시 아시려나 모르겠지만 1970년대 배우들은 얼굴이 크고 굵직 굵직하게 생긴 것을 미인이라고 생각했었죠.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하도 '소두' 해서 저도 얼굴이 작으면 더 잘 생겨보인다는 착각을 하지만 이런 현상은 결코 바람직 해보인다거나 우리만의 미적 기준으로도 보이지 않습니다.
되도록이면 탈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