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생이 물 흐려진지 오래됐습니다. 특히 유머게시판은 꾸준하게 여혐조장글이 올라오고 다 같이 동조하고 한술 더 뜨는 댓글이 대부분이거든요. 어쩔수 없습니다. 몇년전 여성 운영자가 있을때도 그닥 다를바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심지어 제가 쪽지로 이런 분위기 괜찮겠느냐 고 물어본적도 있었지만 당시 그 운영자도 여긴 워낙 남초싸이트라 포기해버리면 차라리 맘편하다고 답해왔습니다.
한번씩 유머게시판에서나 잡게에서도 불필요한 여혐조장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하는 분들도 있지만
오히려 그런 분 들까지 공격의 대상이 되어버리니....뭐 답이 없습니다.
저는 진짜 궁금한 게 일반화의 오류라는 말을 쓰잖아요?
일부분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게 정말 모자란 짓인데
그런 혐오를 조장하거나 혹은 그래서 싫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이성을 얼마나 만나보고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혼자 정의를 내리기에는 통계치가 너무 적지 않을까 싶고요,
자신의 주위에 그렇게 이상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면
본인부터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괜히 나왔겠어요.
내가 정신 제대로 박히고 바르게 생각하면 괜찮은 사람들을
만날 확률이 더 높을 텐데 말이죠.
사회적 기대치를 남자들이 따라가기 버거워지면서 생기는 현상이죠
몇몇 남자들이 찌질하다기보다는 과도기에서 발생하는 당연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물론 절제하는 움직임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남성혐오 여성혐오현상을 사회적으로 보지 않고
개인의 모자람으로 몰아가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찌찔남의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해버리면
이러한 문제를 발생시킨 근본적인 원인이 치유되진 않죠
사회적인 문제로서 인식하고 서로간의 이해가 필요한 문제인듯요
위에도 얘기했지만 자정하자는 메세지도 분명 필요합니다
하지만 제 말은 원인을 똑바로 보자는 거죠.
보통 그 원인을 '찌질남'혹은 남자가찌질해서'라고 드니까 문제죠.
더치페이 문제 이런건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됐었죠
하지만 조용하고 정론적인 이의제기는 효과가 미비하고 느리죠.
그래서 그렇게 과격한 표현으로 표출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반응을 이끌어내 기 위한 극단적인 글이 옳다는 건 아니에요.
다만 원인과 이유를 똑바로 보자는 말이고, 그래야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겠죠.
여혐글을 올리는 사람은 소수지만, 그 글이 유행하는 건
소극적인 동조자가 그만큼 많다는 반증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이런 문제는 잡음이 있을 수 밖에 없어요.
새로운 합의를 도출하는데 잡음이 없을 수가 있나요?
잡음을 내는 사람들만 나쁘다고만 할게 아닙니다.
보통 사람은 격어봐야 안다고들 하지요
아무리 단점이 있는사람이라도 만나고 이야기하고 오랜기간 알고지네다보면
장점이 나타나 그런나쁜점도 상쇄되기 마련이죠
그 반대의 경우도 많죠 그래서 격어보면 마냥 까기도 옹호하기도 힘든 관계가 되버리죠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론
즉석만남만을 즐기거나 이성교제를 전혀 못해본분들 에게서
특히나 여혐 남혐 반응이 나타난다 생각되네요
그들에게 정상적인 이성교제란 미지의 공간일테니
즉 이성을 호감의 대상이아닌 두려움의 대상으로 판단해버리는 증상 아닌가 싶네요
사회가 바뀌면서 남녀간의 역할에 대해서 새로운 합의가 도출되는 과정이라고 봐요
극단적인 표현을 하는 사람은 소수이지만,
그런 글이 유행하는 이유는 그동안 깔린 갈등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겠죠.
사실 이런 문제는 예전부터 조용히 드러나기도 했지만 무시됐었죠.
똥은 더럽지만 싸야죠. 참는다고 능사는 아닙니다.
조용하고 신사적인 합의가 있으면 바람직하겠지만, 그건 불가능하죠.
물론 여혐남혐글을 올리는 사람은 '찌질남녀'가 맞을 겁니다.
하지만 그 현상이 유행하는건 개인의 찌질함때문은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