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집 형수들이 제사상 차리기 싫고, 음식 만드는거 힘들다고 집에서 제사 지내지 말고..
다른곳에 돈주고 맡겨서 지내자고 하고 끝이네요..
(집안 어르신들이 설득하시려 말씀을 하셨음에도 소용이 없네요 ㅎ....)
그렇다고 이 훌륭하신 분들이 음식을 다 만들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실제 음식은 둘째,셋째 큰어머니, 작은 어머니, 둘째 큰아버지댁 형수들이 다 만들었거든요..
설날이든, 추석이든 그 전날에 큰집에 모여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큰집 형수들은 가장 가까운데 사는데도 불구하고 지각은 예사요... 둘째,셋째 큰어머니가 음식을 장만하고 있음에도.. 자빠져 자는 경우도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음식 만들기 힘들다고... 음식량을 딱 제사지내고 각 집마다 전 10여개 가져갈 만큼만 만들고 끝입니다...
벌초 갈때도 코빼기도 안보입니다. 하하하...
언제나 큰 어머니들이 고생이시죠... 지금은 애초기라도 있지.. 예전에는 낫가지고 했었는데..
저희가 선산이 4군데 흩어져 있어서 산을 하루종일 타고 다녀야 하거든요...
남자들이 산타고 온몸을 땀으로 적시고 돌아와서 겨우 밥 한숟가락 떠먹을때 식사 차려 주는것도 힘들다고 안오시는 분들입니다....
힘이 안든다는게 아니고... 그 정도 힘든것도 이겨내지 못하면서 나이를 어떻게 50넘게 드셨는지..
문득 집안에 여자 한번 잘못들어오면... 집안이 망한다고 하던 옛 속담이 생각나더군요..
덕분에.... 어르신들이 이제 큰집과의 모임 자체를 없애 버리겠다고 하시고.. 끝...
사촌간 모일일이 사라져 버렸네요... 둘째, 셋째 큰어머니와는 종종 쑥도 캐러 다니시니까 상관없긴 한데..
제일 큰집 형수들 덕분에 형님과도 이제 얼굴 보기 힘들겠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