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여자는 이해받고 남자는 이해해주는 거에 대한 글이 있길래 생각나서 씀. 다만 여기서는 연인들 사이에서 왜 저런지에 대해서만 다루겠음.
일단 제일 큰 이유는 하나임. 여자들은 흔히 이런 말을 들음. '너를 더 좋아해주는 남자를 만나라.' 그리고 실제로 그에 따라 행동함. 근데 남자들은 절대 저게 안 됨. 아무리 여자가 나를 좋아해줘도 내가 걔한테 끌림이 없으면 만나기 싫어함 (맘 없어도 욕정 해소하려고 이용해 먹는 건 제외임. 그건 연애가 아니니까) 근데 여자들은 그게 가능함. 왜일까? 솔직히 인간은 누구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있을 때가 행복함. 이에 대한 반론으로는 여자는 사랑받을 때 더 행복감을 느낀다는 주장이 있음. 근데 저기서 사랑 받는다는 게 뭘까? '받는다'라는 동사가 중첩되는 것만 봐도 느끼겠지만 연인 관계에서 무언가를 받는 갑의 위치에 놓이는 거임. 마음은 기본으로 받고, 이해 받고, 대접 받고, 선물 받는거임.
여자들은 저걸 누리기 위해서 마음도 없는 추남이나 늙은 남자랑 사귀는 것도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독함. 비단 한국녀에만 한정되는 얘기도 아님. 못생긴 고액 연봉자와 사귀는 이 세상 모든 무능한 미녀들, 열살 이상 많은 아재들한테 취집 가는 전 세계의 10대~20대들, 미국의 골드 디거들, 돈 땜에 아랍이나 인도 부자 아재들한테 취집하는 영국 하류층 처녀들 등등 해외에도 이런 여자들은 많음. 걍 여자들 종특인 거임. 근데 아시아권이 유독 좀 많기는 함. 중국이 제일 심하고 우리나라도 꽤 저런 편이며 일본도 요즘 돈 노리고 3~40대 아재들과 결혼하는 20대 녀들이 급증했다니 점점 변해가는 듯 함.
암튼 여자들은 저렇게 물질적인 것 땜에 맘에도 없는 남자들을 만나 연애도 하고 결혼까지 해서 평생 참고 사는 게 가능함. 근데 우리는, 남자들은 저게 잘 안 됨. 물론 개중에 드물게 아주 독한 놈들은 돈 노리고 여자 외모, 나이 다 포기하고 장가 가서 참고 사는 놈들도 있음. 근데 그런 경우 여자 외모가 평균 이상이 아닌 한 웬만하면 거의 다 바람을 피워서 끝이 안 좋은 경우도 많음. 여기서 차이가 오는 거임. 만약 내가 여자들처럼 나보다 늙고 못생긴 이성도 능력만 좋다면 얼마든 참고 받아먹을 거 받아 먹으면서 평생 살도 섞고 같이 살 수 있다고 한다면 당신은 여자들처럼 연애할 때 받는 갑의 입장이 될 수도 있음.
근데 할 수 있겠음? 예를 들면 내가 20대 미남인데 나보다 3살 이상 연상에 뚱뚱하고 엄청 못생긴 여의사가 날 좋아한다고 함. 만약 그녀와 사귀면 나는 주는 게 아니라 받는 입장이 될 수 있음. 결혼하면 돈 걱정은 없겠지만 그녀가 원할 때마다 원하는대로 성관계를 해줘야 하며 평생을 저 추녀 애를 키우며 함께 살아야 함. 물론 바람은 불허임. 이거 할 수 있는 남자 별로 없음. 근데 여자들은 저게 가능하다는 거임. 그러니까 걔들이 독하고 무서운 존재고 남자한테 받아먹는 입장이 될 수가 있는거임. 그리고 더치페이. 저런 상황에서 저 여의사가 더치페이까지 하자고 한다면 당신 같음 저 여자를 만나겠음? 당연 안 만나지. 만날 이유가 없는데. 다 이런 이유가 있는거임.
그럼 여자들이 갑질하는 더러운 꼴을 안 보고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간단함. 여자들처럼 내가 좋아하는 이성 대신 나를 좋아해주는 이성을 만나면 되는 거임. 모든 불공평의 원인은 다 저기서 시작되는 거니까. 근데 남자는 본능상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아니면 잘 만나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저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움. 그래서 연애할 때 이렇게 한 쪽은 주고 한 쪽은 받는 불평등이 발생하는 거임. 위의 무능한 미녀와 추남 의사는 아주 극단적인 예를 든 거지만 대개 커플들의 경우 여자는 남자보다 어리며 외모가 낫고, 남자는 여자보다 나이가 많으며 능력이 낫기에 크게 다르지 않다 보면 됨.
그럼 이런 의문이 들 수 있을거임. 난 내가 여친을 더 좋아하는 게 아닌데도 나는 주고 여친은 받는 입장이다. 이런 경우는 고민할 필요도 없음. 헤어져. 그런 시간낭비를 왜 하고 있음? 그건 걍 바보짓임. 그리고 나는 연애나 결혼 시에 대접받는 입장이 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하면 걍 맘에 좀 안 들어도 나 좋다는 여자랑 만나서 살면 됨. 지인들 중에도 여자가 더 좋아해서 결혼한 형들은 진짜 대접받고 편하게 삼. 일본녀들이 남자들한테 잘 해준다고 환상들 많이 갖던데 저런 여자랑 살면 일본까지 갈 필요도 없음. 알아서 여자들이 너무 잘해준다고. 옆에서 봐도 장난 아님. 이런 경우는 대개 남자가 여자보다 모든 면에서 과분한 경우가 많음. 그러니까 남자 입장에서 손해는 손핸거임. 대신 대접은 좀 받지만
근데 살다보면 익숙해져서 저런 여자들도 나태해지는 때가 있음. 그럴 땐 언제든 널 버릴 수 있단 제스쳐로 경각심을 주면 바로 또 각성해서 잘 해준다고 함. 그리고 왜 서양 커플들은 저렇지 않냐고 물을지 모르겠는데 거기는 대개의 경우 오히려 여자들이 더 적극적임. 그래서 이혼률이 더 높고 남자들의 책임감이 동양보다 얃한 거 같다는 의견도 많음. 하지만 물론 저기도 종종 남자가 여잘 많이 좋아해서 적극적으로 들이대규 결혼하는 커플들도 있는데 그런 커플들은 서양인임에도 남자들이 여자한테 무지 잘 해주는 편이고 결혼해서도 이혼도 별로 안 하고 잘 삼.
암튼 그래서 결론은 모든 건 나의 선택이란 얘기임. 내가 더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 주는 입장이 되어 살든, 나를 좋아해주는 여자를 만나 받는 입장이 되어 살든 다 본인 선택임. 다만 남자들은 본능상 후자가 힘들어서 (왜냐면 대개 나를 좋아하는 여자는 내가 좋아하는 여자보다 외모든 나이든 뭔가가 많이 쳐짐) 거의 다 전자를 택하다 보니 주는 입장이 많이 되고 여자들은 거의 다 전자를 택하지 받는 입장이 되어서 남녀 관계가 불공평하다고 느껴지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