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전통적인 남녀의 뿌리 깊은 사고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건 남과 여의 근본적인 차이이기도 하죠.
물론 남자라고 해서 상대방을 이해하는데 주력하고 자기가 이해받는 것에 대해 신경을 손톱만큼도
안쓰는게 아닙니다. 남자 중에는 상대에게 이해 받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한 사람들도 꽤 있어요.
이걸 굳이 남녀로 나눌 필요도 없이, 사람이라면, 이해를 받고 싶어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인데
이건 그냥 사람이란 테두리안에서 이야기할 때이고
정확하게 남 과 여의 진영으로 놓고 보면, 이때는 확실히 남자는 이해를 해야 되는 상황이 많아지고
여자는 이해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 많아지게 됩니다.
제 생각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그 이유를 여기서 늘어놀 필요는 없다고 보구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한국의 여성학, 페미니즘은 '이해 받음'에 대한 경향이 극단화된 상황인 거죠.
상대적으로 시대가 변하고 여성의 인권이 올라가고 남성의 인권, 아니 기득권이었다는 것이
축소되어가는 시점에서(여기에 여성들이 반발을 하는게, 여전히 남성이 기득권이라고 보는데
그건 반은 틀렸습니다. 기득권층의 남성만이 여전히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거지, 일반 비기득권층
남성은 과거에 비해서 남성이라는 이유로 기득권을 가졌던 때와 다르게 전혀 가지질 못합니다.)
남자들도 이제는 '우리 남자도 여성들에게 이해 받고 싶어하는' 경향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한쪽은 이해하려고 해보고 한쪽은 이해받고 싶어한다면 별 문제는 없습니다. 근데 양쪽이 이해를
받고 싶어하기 시작하면 싸움이 나는거죠.
이게 제가 보는 우리나라 젠더의 심리학적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