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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10 18:16
왜 이매진과 전인권을 선택했나
 글쓴이 : 사이비평
조회 : 1,009  

1.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영역이지만 본질적으로 이매진과 전인권이 못마땅한 사람들의 이유가 1. 우리 것이 아니고 2. 전인권이 못불렀고 3. 네 명이 조화를 만들지 못했다인데, 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정치적인 관점에서 평화와 전인권이 고깝게 보이는 대상이기 때문에 못마땅해 보일 수 밖에 없는 인식을 바탕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도 감지 됩니다. 여기엔 북한이 있고 전인권의 발자취도 그들과 반대편에 서 있어 보이기 때문이죠.

다 이렇게 생각한다는게 아니고 특정 수가 이런 인식 하에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순수성이 결여 된 평가라고 의심하는건데 그럼에도불구하고 우리 것이 아니고, 조화를 만들지 못했다는 결과엔 동의한다는 것 입니다. 전인권이 60대 중반인데 이젠 그의 노래가 힘겨워 보이는 것도 사실 같습니다.


2.
전인권과  이매진은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고 예전 부터 전인권이 해왔던 레파토리 입니다.
그 어떤 것도 초월한 평화라는 메세지를 이매진은 담고 있고, 마침 전인권이 한국음악의 대표성과 평화의 상징성을 담고 있던 인물이었던 것이죠. 감독은 여기에 주목 해서 이매진과 전인권을 중심으로 나머지 가수들을 섭외 하고 연출 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면 꼭 이매진 이어야만 했나 논란은 자체적으로도 있었을 거라고 추측 됩니다. 이번 올림픽이 가지는 의미와 국제정세가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이매진을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매진을 선택한 이유가 될텐데.. 역시 새롭지 않다는 것, 우리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 마음에 걸리기 때문이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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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정해지면 음악을 어떻게 연출할 것인가의 고민이 시작 됩니다. 감독은 음악의 의미를 특정 모양과 분위기로 연출하게 되는데 개막식에서의 연출은 좋았다고 생각 합니다. 다른 모양과 다른 분위기도 있었을테지만 이매진과 어울리는 감성적인 분위기를 드러내는데에 이만한 보편적 형태가(연출) 없기 때문 입니다.

이매진을 대체 할 다른 우리 음악이 추천 되지만 위 사진과 같은 연출과 감성적인 분위기, 메세지 까지 아우르는 음악이 없는 것도 사실 입니다. 위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 하기 위해 어울리는 음악이 하나 있긴한데 카니발의 거위의 꿈 입니다.



(카니발 본인인 이적과 거위의 꿈을 리메이크 했던 인순이 그리고 김건모와의 콜라보)


제법 잘 어울리죠. 위 사진의 분위기를 상상하면서 들어 봅니다.

하지만  모든 걸 초월한 보편적 평화 의미를 담고 있진 않습니다.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 이 모든 것이 어울리는 새로운 음악을 이 장면에서 제시 했었어야만 했습니다.

정말 기회 였거든요. 우리말로 된 노래를 불렀다는 것보다는 우리가 우리 의미를 담아 보편적 평화라는 음악 하나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 


연출 방법에 대한 관계자들의 철학 충돌은 자연스런 현상 입니다만 여기에 정치 변화까지 가세하면서 더 혼란이 있었을 겁니다. 부분적인 수정도 있었을테고 그래서 창작 시간이 부족했을까란 의문 부호 하나 달면서 마칠 수 밖에 없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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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ing 18-02-10 18:21
   
차라리 서태지와 아이들이 계속 가수 활동 했으면
'발해를 꿈꾸며'를 불렀을지도 ㅋㅋ (비둘기 장면에서 서태지 3집 표지가 생각나서...)
     
사이비평 18-02-10 18:33
   
충분히 가능한 생각 입니다 ^^
블루로드 18-02-10 18:21
   
전인권 좋았어요 ~
- 끝 -
     
사이비평 18-02-10 18:34
   
저도 전인권이 나빴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창작을 할 수 없었다는 전제 하에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이매진이란 노래를 불렀기 때문에 더더욱
cordial 18-02-10 18:25
   
전인권을 떠나서
화음 자체가 안 맞으니 듣기가 영 거북하더군요
물론 그 화음을 깨는건 전인권이었지요

전인권이 잘못했다기보단 전인권의 특성을 생각하고 다른 가수와의 균형을 맞추려 했다면
연출자가 섭외하면 안되는 가수였지요
갓네오 18-02-10 18:26
   
기존곡이 아닌 올림픽용으로 작곡했으면 좋았을테데 라는 아쉬움이 있죠
마그리트 18-02-10 18:27
   
구리고 황당했네요.
개회식 행사중 최악이 이매진이었음
     
사이비평 18-02-10 18:39
   
저는 구리지도 않았고 최악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보이 춤이 나왔던 부분..그러니까 비보잉을 현대무용화 한 전체 안무가 쌩뚱맞았다고 생각 했습니다. 왜 그런 시도를 했는지는 이해 됩니다만.
유로7 18-02-10 18:39
   
이매진은 김연아의 마지막 올림픽 공연곡이고 촛불혁명의 가수들입니다.
     
사이비평 18-02-10 18:40
   
그 의미는 위 글에 이미 담았습니다.
          
유로7 18-02-10 18:44
   
이매진.. 소치올림픽 갈라쇼때의 김연아 공연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았었는데 이번에 그 노래가 나와서 정말 좋았습니다.
               
사이비평 18-02-10 18:52
   
그러셨군요 ^^
촌팅이 18-02-10 18:49
   
축제에서 완벽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들도 화음이 맞는지 이런거 신경 안쓰더라구여

그냥 한국말로 노래를 하니 아름답다,신기하다(중년층/노년층의 반응) 등의
반응이였고 대부분 축제의 서막을 즐겼습니다
     
사이비평 18-02-10 18:53
   
공감 합니다. 하도 어쨌네저쨌네 하는 글들이 많아서 한 번 써봤습니다 ^^
nux03 18-02-10 18:58
   
윗글에 동의 못함.

들국화의 전인권과 평창올림픽 이매진의 전인권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 더 크다고 봄.
들국화 시대와 평창올림픽의 시대.
평창올림픽 개막식 저변에 흐르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

세월의 흐름에 따른 원숙함에서 오는 노장의 풍취가 엿보이지만,
그래도 뭔가 어색하고 좀 노쇄하다고 느껴짐.
     
사이비평 18-02-10 19:16
   
그러니까 들국화 때 전인권과 평창 때 전인권의 괴리가 전인권을 욕하게 되는 인식의 바탕이었다는 것이죠? 제가 이해한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도 당연히 있겠습니다. 그런데 뭘 동의 못한다는건지 동의 못하는 대상 내용을 안쓰셔서..

세월의 흐름에 따른 원숙함에서 오는 노장의 풍취가 엿보이지만 그래도 뭔가 어색하고 좀 노쇄하다고 느껴짐<== 아주 공감 합니다. 본문에 짧게 언급했지만 하고 싶었던 말 중 하나네요. 그럼에도불구하고 노장의 풍취가 노쇄함을 커버한다까지 말하고 싶었지만요 ㅎ
          
nux03 18-02-10 19:28
   
본문 1번 정치적인 관점 운운..

 어쩜 들국화 시대와 평창올림픽 시대를 정치적 시각으로 볼 수도 있겠네요.
               
사이비평 18-02-10 20:02
   
정치적인 관점을 말한 건 비판적인 의견을 개시하는 사람들의 흔적과 근거의 합리성을 보면 판단 되리라 봅니다. 정말 순수한 art적 관점에서인지 아닌지.
          
nux03 18-02-10 19:38
   
ㅠㅠ 마이클 볼턴 정도의 느낌만 왔어도 대박인데..
마이클 볼턴은 늙어도 느낌 그대로 살아 있어요.
Dominator 18-02-10 21:46
   
차라리 전인권씨 솔로로 무대에 올리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TV로 시청하는것과는 달리 여전히 무대장악력은 굉장한 분이거든요.
     
사이비평 18-02-11 01:46
   
네 솔로나 듀엣 정도가 음악적인 면에서는 좋아 보이는데요.

왜 4명이었나 추측해 보면

1. 무대 설치 즉 무대 중앙의 디자인적 차원에서.
2. 각 세대를 대표하는 구성을 위해서. 보편적 평화는 남자여자와 세대를 막론한다.

2번이 좀 더 유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