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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14 06:51
대중교육에 대해서
 글쓴이 : 흑룡야구
조회 : 164  

근대적 학교의 역사는 생각보다 매우 짧습니다. 산업혁명 후반기에나 대중교육이 실천되기 시작했죠.

서구에서 말하는 대중교육은 특수계층들에게 국한됐던 교육을 평민에까지 확대한 것으로 그 수준이나 내용은 상위 계층과 같을 바가 아니었습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서구 사회는 양선적 교육 제도를 가지게 됩니다.

대표적인 나라가 영국인데 중학교부터 학교를 선택해야 하는데 한쪽을 선택하면 아예 대학 진학조차 불가한 구조입니다.

즉, 교육의 확대를 목적으로 하지만 그것이 교육의 평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 유엔의 지표에서 학력수준의 순위에서 소위 말하는 기존의 선진국은 높지도 낮지도 않은 지위를 유지합니다.

여기서 높지 않다는 것은 사회주의 기반의 북유럽보다, 교육열이 높은 극동 아시아보다 낮다는 뜻이고, 낮지 않다는 뜻은 공교육이 제대로 실천될 수 없는 가난하거나 후진국보다 높다는 뜻입니다.

북유럽은 사실상 사회주의 국가들에 가깝습니다. 그 결과 사상적으로 계급주의를 타파하기 때문에 교육에 대해서 평등 사상이 큽니다. 게다가 복지의 한 부분으로 공교육을 생각하기 때문에 교육 수준과 여건이 좋은 것입니다.

동북아는 유교 사상이 팽배한데, 유교 사상의 근본이 학력주의적 출세주의기 때문에 공부를 잘 해야 성공한다는 인식이 큽니다.

게다가 수 천년 동안 '과거' 제도라는 시험을 통한 관료 선발 제도를 유지했기 때문에 교육이 주는 열매도 분명한 곳입니다. 때문에 한중일, 특히 한국과 중국은 교육열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교육 목표상으로는 '홍익인간'을 바탕으로 전인적 교육을 통해 지, 덕, 체를 겸비한 시민 양성을 목표로 한다지만 실제로는 여러 여건의 보족으로 '지식' 교육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은 지나친 지식교육 지향에 있습니다.

그러나 지식지향 자체는 문제가 안 됩니다. 어느 나라 사회건 사회의 엘리트 양성을 위해서는 엄청난 주입식 암기 교육을 실시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입식 지식교육의 명분이 '너는 남과 다르며, 이 사회를 이끌어야 한다.'라는 점이 다르며, 지식 교육 뿐만 아니라 체육이나 예술, 사상교육까지도 병행한다는 점이 다르죠.

그래서 우리나라의 교육을 '무비판적 주입식 교육'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교육의 미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지식 추구는 이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는 교육의 평등을 위해서 입니다. 즉, 개천에서 용이 나려면 절대적으로 단선교육을 유지해야 하며, 단선 교육의 핵심은 대중교육의 수준을 높여 일부 기득권이 자신의 자녀를 특수하게 더 높은 수준의 지식교육을 못 하게 하는데 있는 것입니다.

대신에 중고교를 기숙화 하고 여러 학교를 합해서 다양한 예체능 교육을 가능하게 하고 단체 생활을 통해 공동체 의식과 여러 철학적 교육까지도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고액의 사설교육에서 탈피시키고 자신의 취미와 적성을 여러 활동과 철학 교육을 통해 스스로 찾고 진로를 모색하며, 그 진로에 대해서는 매우 높은 수준의 지식교육을 실시해 '개천에서도 용이 나는' 그런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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