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파면이란 이례적 정치 이벤트를 목격한 해외 언론들이 한국 민주주의가 이룩한 성과에 찬사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세계 주요 언론들은 한국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이어온 비폭력 평화집회의 경과를 경이롭게 되돌아보며 헌법에 근거해 정권을 퇴진시킨 한국 민주주의가 나아갈 길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자 사설에서 “지난해 말 충격적인 부패 스캔들에 많은 한국인이 조국을 부끄러워했지만 이제 그들은 자랑스러움을 느껴야 한다”면서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한국 민주주의가 위기에서 빛났다”고 격찬했다.
신문은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이 헌법 수호 의무를 저버렸다며 전원일치로 파면을 결정한 것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 다른 곳에서도 중요성을 지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탄핵이) 공공의 분노에 응답했고 적법 절차에 근거했기에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번창하는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라는 믿음을 강화시켰으며 전 세계에서 위협받는 자유 민주주의에 힘을 불어넣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사설에서 “대통령 파면이 한국 민주주의와 법률의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면서 탄핵 결정이 국회에서 헌재로 이어진 일련의 정당한 절차와 시민들의 비폭력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11일자 사설을 통해 “한국은 민주주의 체계의 가장 힘든 과업 가운데 하나를 수행했다”면서 “극도의 압박이 가해지는 시기에 법치를 통해 권력을 이양하는 것이 바로 그 과업”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신속하게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유혈 쿠데타 없이 지휘봉을 넘긴 것은 민주주의를 독재와 구별하는 역량의 징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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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탄핵 이후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제시했다. 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의 차기 대통령은 (스캔들에 휘둘리지 않는) 기업가 정신을 확산시키고 경쟁력을 갖춘 경제 체제를 만들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WP도 재벌과 정치권력 간의 결탁이 청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FT는 한국이 이번 일을 계기로 경제개혁과 외교관계를 정비할 기회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50년간 비약적 발전을 이뤄 경제 선구자의 명성을 얻은 한국이 이제 전 세계 신생 민주주의 국가의 정치 모델이자 지역 내 지정학적 핵심 플레이어가 되려는 순간과 마주섰다”면서 “차기 대통령에게 많은 것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
http://www.msn.com/ko-kr/news/politics/%e2%80%9c%ed%95%9c%ea%b5%ad%ec%9d%b8%eb%93%a4-%ec%9e%90%eb%9e%91%ec%8a%a4%eb%9f%ac%ec%9b%8c%ed%95%b4%ec%95%bc%e2%80%9d%e2%80%a6-%ec%99%b8%ec%8b%a0%eb%93%a4-%ec%b0%ac%ec%82%ac-%ec%9e%87%eb%94%b0%eb%9d%bc/ar-AAofegW?ocid=spartandhp
일본:한국은 모든지 감정으로 처리하는 나라 Dess! 무법치 D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