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일본이 왜 저럴까 궁금증이 많은데
일본을 알면 그건 당연한 겁니다.
일본의 전통이 그래요.
하나도 이상한 것이 없어요.
일본은 우리나라 처럼 유교나 선비정신 같은 내면의 성찰과 철학에 기반한 문화가 아니라
칼과 전쟁의 문화라서 악랄하고 비열한 방법으로 상대를 굴복시켜도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싸워 이길수만 있다면 그 과정을 전혀 문제삼지 않아요.
패배란 곧 죽음으로 연결되는 전통때문에 본능적으로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지지않기 위해서 온갖 더럽고 추악한 방식들에 메달리는 것입니다.
그렇게해서 승리할 수만 있다면 구성원 모두 그것을 전혀 문제삼지 않고 오히려 칭송하는 그런 문화.
일본의 역사가 그래요.
패배를 인정하거나 항복하는 것을 수치로 여깁니다.
자신과 집단이 잘못된 걸 알아도, 집단의 이익과 자신의 생존을 위해 부정한 짓에 목숨을 던집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었거든요.
현재도 이지메라는 따돌림 문화, 미화된 사무라이 혼이 그런 정신을 지탱하고 있어요.
이러한 일본의 전통과 문화적 기질을 이해못하고
우리는 단지 우리의 코드로 일본을 이해하려고 애쓰는데
여기서부터 어긋나는 겁니다.
우리 가치관에 젖어 우리 편리대로 생각하기 때문.
이거 우리 정치인들 경제인들 공무원들이 일본과 협상하거나 관련될 때 순진하게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
그네들은 죄의식이랄까, 그것이 잘못됐다는 자각 자체가 없는데 말이죠.
일본은 해방전과 비교해 한국인에 대한 인식에 있어 그 주된 맥이 달라진 게 없지만
우리는 교육이나 미디어를 통해 일본을 미화하고 일본을 배우자고 강요받아 왔기 때문에
이런데서 종종 혼돈을 느끼죠 .
미국의 태평양 안보 패러다임이 한국에는 일본의 태도에 대해서 굴종적 백기를,
일본에는 한국에 대해서 오만하고 뻔뻔하고 비열한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는데 커다란 원죄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미국의 안보틀 속에 안주하며 이렇게 부조리한 현실에 부응한 스스로의 책임도 무시 못하고요.
어쩌면 우리의 단호하지 못한 태도가 그것을 부추긴 가장 큰 핵심적 이유인지도..
일본은 이미 길들여져서 절대로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려 하지 않을 겁니다.
세대가 바뀌고 통치자가 비껴도 말이죠.
한국이란 나라는 경제와 안보 외교 등의 여러 장치로 압박하면 얼마 못가서 굴복하고 결국 자신들의 뜻대로 되어간다는 걸
오랜 세월 경험해 왔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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