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통신장비 보니까 우리 부대 유명한 귀신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우리 사단 포병여단의 대대중 유일하게 사격장 시스템 완비 된 대대였습니다.
멀가중멀가중멀중가중 순서로 타켓 올라왔다가 몇초 후 다시 눕는 최첨단(!) 시스템
다른 대대에서 사격 하러 오곤 했는데, 그래서 처음엔 사격장과 지통실을 연결하는
딸딸이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근데 딱히 쓸모가 없어서 사격장쪽에서 선을 끊어놨는데
한밤중에 지통실로 사격장 딸딸이가 울렸던 거죠. 각층 일직하사랑 불침번 대리고 사격장
수색하고 난리가 났지만, 왜 전화가 걸려왔는지 미스테리 ㄷㄷㄷ
이웃부대가 훈련나가서 그쪽 탄약고 근무지원 나갔는데 탄약고에서 밤에 이상한 불빛이 보여서
지통실에 보고 했는데, 알고 보니까 근무 시간마다 목격이 되서 관찰은 하되 따라가진 마라는
지시 사항 까지 있었을 정도..
부대 장비 검열 때문에 자주포랑 차량이랑 몽땅 연병장에 줄세워 놨는데 그날 밤에
외각 도로로 근무 나가던 인원들이 차량이랑 자주포 위를 뛰어 다니거나 농구 골대
링에 앉아 있는 시커먼 그림자를 목격 한적도 있고..
생각 해보니 귀신 목격담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