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브로커란 말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지고 있어서 그렇지 사실 브로커를 통한 탈북이 탈북자들에겐 가장 안전한 탈북 루트입니다
인신매매에 끌려가고 탈북후 성노예로 팔려가고 이런 케이스들은 대부분 브로커 없이 탈북한 케이스들이에요
그러다보니 이런 탈북여성들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인신매매 일당들이 북중 국경일대에는 아주 바글바글 거립니다
그런데 인신매매 일당들은 중국인 보다는 조선족이나 같은 탈북자출신들이 더 많아요
왜냐면 일단 말이 통하기 때문에 절박한 상황에서 그만큼 쉽게 믿게 되는 거.... 특히 같은 탈북자 출신일 경우에는 더더욱 쉽게 믿어 버리기 때문임
그리고 이들 인신매매일당들이 주로 여자들을 파는 곳은 중국의 깡촌들입니다
우리나라도 농촌 총각들이 결혼을 못해 동남아 여자들과 결혼하는 것처럼 중국 깡촌들은 우리나라 농촌보다 정도가 훨씬 더 심각함
원래 결혼을 못한것은 기본이고 결혼을 했던 남자들도 아내들이 도시로 돈벌러 간뒤 돌아오지 않아서...
그야말로 중국 촌에 가면 여자가 없음
그러다보니 이런 마을에서 남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거두어 인신매매 일당들로 부터 탈북여성을 사들입니다
그나마 남편이 한명인 집은 아주 운이 좋은 편이고...
어떤 집은 형제들 여럿이서 탈북여성 한명을 공동 아내로 삼는 경우도 있는 반면...
더 심한 케이스는 마을 전체에서 탈북여성 한명을 공동아내로 삼는 것임
말이 좋아 아내지 그냥 마을 공식 성노리개인 샘
그런데 더 안타까운 것은 그나마 이렇게 농촌으로 인신매매를 당한 케이스가 최악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더 최악은 성매매 업소와 같은 홍등가에 팔려간 경우인데
이런 케이스는 상황 자체도 지옥이지만 그나마 탈출할 기회라도 있는 농촌과 달리...원천적으로 탈출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함
24시간 감시하에서 끝없이 손님들만 상대하며 살다가 손님을 받을수 없을 만큼 늙거나 병들게 되면 또 공장 같은 곳에 팔아먹는다고 함
그러다보니 어처구니 없게도 농촌으로 인신매매 당하는 것을 탈북루트의 하나로 인식하는 탈북자들까지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북송되거나 홍등가에 팔려가는거 보다는 나으니 몇년 살다가 기회를 봐서 도망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하나의 루트처럼 되어버렸다는 거
그러니 사실 브로커를 고용해서 탈북하는 사람들은 어떤면에서는 매우 선택받은 사람들이라고 할수 있는 겁니다
물론 브로커들중에서도 나쁜놈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그나마 확률적으로 제대로 탈북할 가능성이 젤 높은 거이 브로커 탈북이라는 거
그런데 탈북 역사도 어언 20년이 되어가다 보니 브로커도 이제는 전문화 되어서 크게 세종류로 세분화 되어 있는데...첫째는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가게 해주는 브로커가 있고 둘째는 중국에서 라오스를 거쳐 동남아로 가게 해주는 브로커가 있으며 세번째 이 모든 것을 한번에 다 해주는 브로커가 있습니다
첫번째 브로커는 북한 사람들로 북한에서도 탈북브로커가 존재합니다
심지어 남한에서 이들과 직접 통화도 가능함
그래서 남한에 먼저 온 탈북자들이 이 북한 브로커를 통해 가족들을 빼옵니다
하지만 북한 브로커의 역활은 국경을 넘게 해주는 것까지이기 때문에 중국 국경을 넘어가면 또 다른 별도의 브로커를 구해야 합니다
이 브로커가 앞서 언급한 두번째 브로커로 중국 대륙을 횡단해 라오스 국경까지 가는 역활을 하는데....주로 조선족 아니면 현지 중국인들이 많음
하지만 이들이 하는 일은 중국과 라오스 국경까지만 탈북자들을 데려가는 것이며 라오스를 거쳐 태국까지 가는 것은 전적으로 탈북자들 스스로 가야함
하지만 라오스와 태국을 거치는 일까지도 동행해주는 브로커가 있는데...
이것이 앞서 언급한 전부다 해주는 세번째 브로커임
이 세번쨰 유형의 브로커들은 이미 남한에 먼저 탈북해온 탈북자 출신들이 많은데...
같은 탈북자이고 신원이 확실한데다 첨부터 끝까지 탈북을 동행해 주기 때문에 탈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로커임
하지만 이런 세번째 유형의 브로커는 워낙 고액의 돈이 필요한데다 남한내에서만 고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남한에 먼저 탈북해온 지인이 없는 탈북자들은 고용조차도 할수 없는 고급 브로커들임
하지만 이 사람들 입장에서는 목숨을 내 놓고 하는 일이라서 결코 많이 받는다고도 할수 없음
탈북자들에겐 꼭 필요한 사람들이 이런 브로커들이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