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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06 16:01
40대 되니까 나도 죽을수 있다는 생각이 실감되요;;
 글쓴이 : NightEast
조회 : 971  

40대 된지도 두어년 됐는데

30대만 해도 격렬한 운동을 자주했고 그 가닥이 남아서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40대 되니까 몸의 탱탱함이 탁 풀려버린 느낌
그래서 그런지 몸상태가 영 안좋아지더군요
제가 10대 초중반에 비실비실하고 몸이 되게 약해서 잔병을 자주 치렀는데
그때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근대 문제는 저도 이런 저런 세상사 겪고 주변사람들의 모습을 봐온게 있어서 그런지
40대 되니까 몸이 안좋으면
'아 죽을병 걸린거 아닌가?'라는 안좋은 생각이 자주 들더군요

아니 탁 까놓고말해 40대 되니까
"나도 죽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격하게 들게 되더군요

반면에 또 조금만 다시 빡세가 움직이면
곧 다시 회춘할 수 있지 않을까? 란 희망적 생각도 들긴 하지만

뭐랄까.. 죽음이 현실로 다가오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
삶이 뭔가 예전같지가 않아요

저만 이런건지.. 아니면 저랑 비슷한 분들 많으신지
저보다 훨씬 일찍부터 이런 생각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으신지..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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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pool 17-03-06 16:07
   
음 40이 코앞인데  남일같지 않군요 ㅋ
     
NightEast 17-03-06 16:10
   
으 일단 감기부터
전에는 하루 푹자고 3 4일 정도 코만 훌쩍거리고 끝났는데
요즘은 걸렸다면 지독하게 걸릴때가 많고
1주일~10일정도 가더군요 ㅠㅠ
그러면 덜컥 '무슨 큰병 걸린건가' 불안해지구요;;
          
Deadpool 17-03-06 16:13
   
이제 여자랑하루에3번은 힘들더군요 음훗~~
               
NightEast 17-03-06 16:15
   
아.. 이런 말 하긴 뭣하지만
저는 취향이 가볍고 마른여자로 바꼈어요 ㅠㅠ 힘들어서요;;
송곳니 17-03-06 16:09
   
더 나이 먹으면 자신의 몸에 부탁을 할 때가 온다고 합니다.. 제발 무언가 하고있쓸 때 아프지말고  움직여다오 하고,,,12년 띠 동갑 형님이 술자리에서 주정비슷하게 한 말이죠,,,
말린짱구 17-03-06 16:11
   
저도 나름 동안에 아픈곳없이 건강 자부하고 살았는데 40 되고 1년정도 되는시점에서 늙었다는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몇년더 먹었고요....
여튼 얼굴도 늙어가는걸 느끼고 어렸을적 나이들면 아프다는걸 조금씩 깨닫고 있습니다.
아직도 남들에게 지기 싫다는 생각은 하는데 의욕이 떨어져가고 쉽게 지치는걸 느끼고 가끔 몸이쑤시고 그러다 또 쌩쌩하고 이런생활의 반복입니다...
내가 과연 70을 넘길수 있을지 이런생각도 들고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겠다 싶어요.
확실히 30대 후반때와 40넘어갔을때의 차이는 큰거갔습니다.
     
NightEast 17-03-06 16:20
   
겉으로 보이는 얼굴.. 특히 피부변화가 제일 심리적으로 큰거 같아요
격렬하게 뛰고 땀 흠뻑흘리는게 일상일때는 피부가 탱탱하고 뽀사시해서
걍 암것도 안바르고 다녀도 어디가서 꿀리지 않고 뽀사시 블링블링
생기가 넘쳤는데..
2 3년전부턴가? 전혀 그런거 없어졌어요.. 물론 운동을 거의안해서지만
웃긴건 햇빛에 타지도 않았는데 얼굴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겉으로 딱 얼굴부터 그렇게 되니까 심리적으로 늙음+의기소침이 장난 아니게 되더군요
이래서 여자연예인들이 죽어라고 관리받는구나 싶기도 하구요
푼수지왕 17-03-06 16:11
   
농담 아니고, 전 한 열살  때부터 그런 생각했었음. 그 시기에 반에서 죽은 친구도 있었지만....
     
NightEast 17-03-06 16:15
   
아 확실히 주변인의 죽음은 큰 영향을 주는거 같아요
들기름 17-03-06 16:12
   
건강검진을 받아보세요 ㅠㅜ
     
NightEast 17-03-06 16:17
   
안아플때는 생각도 안나구요
솔직히 무서움요
어릴때 아퍼도 병원도 안가고 우직하게 일만하다 죽는 아버지나 어머니 모습을 드라마같은데서 많이 봤는데.. 지금 그 심리가 뭔지 대충 이해됨요 ㅠㅠ
검푸른푸른 17-03-06 16:13
   
저는 딱히 건강상의 체감을 이유로는 아니고
좀더 어릴때부터 진지하게 나도 언젠가 죽을테고 지금 생각하는 이 의식이 영원히 사라질텐데 라는
상상 가끔 해보곤 했었네요.

결론은 진지하게 생각하니 솔직히 죽음이란게 좀 무섭긴 하더군요 ㄷㄷ
피하고 싶다고 피할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서. ㅎㅎ

말이 좋아 영원한 잠이지... 지금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내 의식자체가 영원히 사라지는 거니까요.

인간인 이상 언젠가는 죽을수 밖에 없고 그 언젠가가 불과 몇십년 밖에 안남았구나 하고 생각하면ㅋ

그렇게 그냥 죽음을 생각해서는 당장 내일조차도 겁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그런생각 집어치우고
당장 이순간에 내가 하고픈일을 하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없이 사는게 속편한듯.
해충감별신 17-03-06 16:16
   
저도 얼마 전에 공황장애란 병을 갖게 되면서 극도의 죽음의 공포를 느껴 본 적이 있는데,

종종 님과 비슷한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아...이러다 사람이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
산진달래천 17-03-06 16:18
   
단계가 있습니다.
1단계 : 담배 끊는다.
2단계 : 술 끊는다.
3단계 : 인스탄트 음식 포기
4단계 : 고기 포기
5단계 : 저염 식사 시작
     
NightEast 17-03-06 16:21
   
1은 태어나서 한번도 안했고
2도 25살부터 거의 안했고 (1년 마시는 술 총량 합해서 소주1병?)

문제는 진짜 3 4 5 같아요
먹는게 정말 중요한데 가면 갈수록 해먹는게 귀찮아서 사서먹으니까 몸에 누적이 되나봐요;;
귀찮아도 왕창 장봐와서 요리하는거 취미를 붙여야 '생존'할거 같네요 ㅠㅠ
팬더롤링어… 17-03-06 16:18
   
지금45인데 40찍을때 진짜 체력 떨어지는게 너무나도 확연히 보이죠...운동을 해도 예전 같이 않고 ..30대때는 매일 자전거 40km씩 탔는데 요즘은 20km 씩 밖에 못타네요...ㅎㅎ
물어봐 17-03-06 16:19
   
40대 진입 하니깐 이런글도 남일 같지않는
느낌을 받네요 동병상련  ㅎㅎ
B형근육맨 17-03-06 16:20
   
자기 하고 싶은것도 마음껏하고 마음 편히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더욱더 자기자신을 위축시키고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잖아요
누구나 태어나서 나이먹고 늙고 죽는데 어쩌겠습니까 ;;ㅎㅎㅎ
나이드니 현재가 가장 중요해지더군요.~
인간이니까 ㅎ 겸허히 받아들이고 지금사는 인생의 하루하루를 활기차게 ㅎㅎㅎ
저도 올해40이지만 님처럼 가끔 그런 서러운? 불안감? 공허함을 느끼지만
편한마음 부터 가지세요~~^^*
저는 운동이나 만화그리기 악기연주등으로 20~30대 못해봤던 것들을 드디어 꽃을 활짝 펴고 있습니다.
하이바 17-03-06 16:21
   
39 부터 전 느껴지더라구요. 40 넘어가니 감성이 풍만해지고, 눈물도 많아지고, 우울감이란 것도 느껴지고
이삼십대의 자신감과 정신력은 찾아 볼 수 없지요.
딱 사십중반되니..이제 다시 할 수있겠다는 생각이 시작 됬어요.
뇌과학으로 뇌가 리셋 함 되고 제 2의 전성기를 준비 한답니다.
파이팅 하시죠.
동톨장골 17-03-06 16:22
   
확실히 사람은 40부터 건강 조심해야 하는데... ㅡㅡ 여전히 몸에 안좋은 음식물과 안좋은 습관을 유지... ㅡㅡ 저도 늘 겁나요. 덜컥 욕심쟁이 세포가 자랄까봐...
NightEast 17-03-06 16:22
   
아 괜한 궁상인가 싶었는데 그래도 혼자 우울해져있는거보다
글한번 솔직히 쓰니까 맘이 좀 편해지는군요 댓글들도 좋구요
감사합니다 다들 ㅠㅠ
화니정 17-03-06 16:24
   
5~60대 분들이 이 글을 보시면
그 때라도 좋으니 돌아가고 싶다 하시겠죠ㅎㅎ
힘내세요
동톨장골 17-03-06 16:25
   
일단 매일 구운마늘 5쪽과 아로니아나 블루베리 한 줌 토마토 한개 양파 한개씩은 꼭 챙겨 먹읍시다. 살려면 방도가 없어요.. 아울러 여유 좀 되시는 분들은 홍삼이나 표고버섯 딸기 사과 등도 ...
     
NightEast 17-03-06 16:26
   
양파 마늘 토마토 !!
북풍 17-03-06 16:25
   
(이글을 본 60대 이상 회원님들의 예상댓글)

젊은양반, 안죽는다우. 걱정마시게. ㅋㅋㅋ
내가 자네 나이 때는 찬물로 매일 샤워하고 돌도 씹어 먹고 다녔어. ㅋㅋㅋㅋ

(그리고 그 댓글에 대한 80대 회원님의 답글)
꼬마들이 뭐라는겨...ㅋㅋㅋ

---------

무례했다면 죄송합니다. 모두 젊게 살았으면 하는 뜻에서 씁니다.
     
NightEast 17-03-06 16:27
   
아뇨 전혀 기분나쁘지 않아요 ^^
그렇게 관점을 바꿔서 생각해야겠죠
동톨장골 17-03-06 16:29
   
ㅋㅋㅋ 이런 말을 이십대나 삼십 중반 이하 분들은 전혀 실감을 못하죠... 몸 컨디션이 늘 최상이라.. 사십이상 된다한들 다운된 몸을 느끼지 못하니 눌 팔팔할 수 있을 것 같죠. 자신의 의지나 생각과 관계없이 말도 안되게 몸이 다운되는건데... 생체시계란...그땐 건강걱정이야 정말 무리하지 않는 한 문제 없고...
히마라야시… 17-03-06 16:29
   
40대에 한번뒤돌아봣는데...... 다시고개들 바로돌렷는데.........50대이더군요.........
풍성한공인 17-03-06 16:46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많이 줄어듭니다. 가치관이 좀 바뀌는 것 같고. 20~30대에 중요하게 느껴졌던 것들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뭘 위해서 살아야하는지 혼란하네요. 그런데 가생이 회원님들 생각보다 나이 많으시군요.
사람이라우 17-03-06 17:05
   
30대 인대 몸이; 안좋아 짐 ㅜ.ㅜ
으힉 17-03-06 17:12
   
좋은것만 먹고 운동 꾸준히 했던 분들도 그럴지 궁금합니다
님은 술담배 안했는데도 이렇다고 하시니...
TimeMaster 17-03-06 18:34
   
40대 중반이 되다보니 진짜 몸이 내몸이 아닌걸 느끼게 되더군요.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하는데 병원가봐도 딱히 증상을 알수 없다고 하는데 나는 아픈 부위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건강검진 해보면 딱히 문제가 없는데도 나는 뭔가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함. 예전 부모님 세대들이 원인 모르게 아프다고 하시던게 이해가 가게되죠.

진짜 엊그제가 20대였는데 십여년후에는 내가 60대라고 생각하니 뭔가 끔찍하기도 하고... 세상이 무상하기도 하고... 죽는다는게 실제적으로 다가온 느낌이랄까 복잡 미묘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