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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13 00:00
방금 담배 태우며 들은 이야기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1,399  

어제 새벽에 이어 오늘도 2차선 도로 가에 쭈그리고 앉아 담배를 태우다가 길 건너에 지나가는 한 여학생 (대학생)의 통화 내용을 의도치 않게 엿듣게 되었습니다

무명이지만 그래도 문학을 하는 사람이라고 사람 관찰하고 남의 이야기 엿듣고 하는 게 벌써 20 년 넘게 버릇이 되었네요 ;;

그 여학생은 교제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남자친구와의 데이트 내용을 제 친구에게 보고하고 있었습니다

20 살 전후의 남자분들은 잘 아셔야 할 게 여자들은 연애할 때에 남녀 사이의 일들을 자기 친구들, 언니들과 아주 시시콜콜한 것까지 공유합니다 그러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귀던 여자와 헤어지며 척을 지게 되면 그 여자의 주변 여자들과도 척을 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의도치 않게 엿들은 통화 내용

"○○오빠가 손을 안 잡는 거야. 나는 손을 잡고 싶은데에~"

"그래서 내가 손 시려운 척 하면서 '오빠아, 나 손 시렵다' 했거든?"

"그랬더니 오빠가 "무슨 말 하는지 알겠다"하면서 그제야 손을 잡아주는 거야"

"오빠가 손 잡아줘서 기분은 좋긴 한데 오빠가 실망스러운 거야 그래서 물었다? '오빠, 오빠는 나랑 손 잡을 마음 없었어요?'"

"그러니까 오빠가 하는 소리가 자기는 무척 신중하게 하고 싶다는 거야~"

"어~ 아무튼 그래서 오빠한테 실망을 했어 존나 소심한 거 아니냐? 자상하긴 한데"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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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호랭이 18-04-13 00:03
   
여자애 싸까지의 상태가?!
KPoping 18-04-13 00:03
   
페..펜스룰? ㅋㅋ
저렇게 순수한 여자도 있는데, 메갈때문에... 휴~
헬로가생 18-04-13 00:07
   
내가 잡아주께
Mahou 18-04-13 00:24
   
저도 사실 문과고, 나름 문학소년이였습니다 ㅋㅋ
바닥을 기고 있으니, 도통 내 과거를 안믿는데, 진짜 나름 감성풍만했슴 ㅎ
글 잘쓴다는 말도 많이 들었는데, 이제와 남는건 희대의 오타지적뿐 ㅜ
저 풋풋한 아가들의 연애를 보니깐, 옛생각도 나고 좋네요.
아껴준다..이것이 너를 위한 것이고, 나를 표현하는 방법이라 여겼던 적이 분명히 저도 있었긴 합니다. 딱 저만할 때죠.
함께 걷기만 해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고, 살결만 닿아도 잠을 설쳤슴.
지금보면 어리석다 여길만큼 아무것도 모르는 애송이같죠 ㅋㅋ
그래서, 더 아름다워, 절대 내가 건들여선 안돼는 그들만의 공간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느끼하게 마무리할 순 없으니, 초를 치자면요.
첫사랑이 괜히 안돼는게 아님 ㅋㅋㅋ 니들 이야기란다.
준선 18-04-13 00:49
   
공대(이과)오빠들이 더 눈치 없어염.

컨텍스트 보다 직접적인 얘기로 해야...
winston 18-04-13 01:20
   
뭔 놈의 손을 신중하게 잡는담..
뭐꼬이떡밥 18-04-13 01:35
   
오핫 여기도 야술하는 분들이 계셨군요 ㅎㅎㅎ
얼뚱 18-04-13 11:04
   
제가 보기엔 남자분이 여자분에게 맘이 크게 가지 않는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