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이어 오늘도 2차선 도로 가에 쭈그리고 앉아 담배를 태우다가 길 건너에 지나가는 한 여학생 (대학생)의 통화 내용을 의도치 않게 엿듣게 되었습니다
무명이지만 그래도 문학을 하는 사람이라고 사람 관찰하고 남의 이야기 엿듣고 하는 게 벌써 20 년 넘게 버릇이 되었네요 ;;
그 여학생은 교제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남자친구와의 데이트 내용을 제 친구에게 보고하고 있었습니다
20 살 전후의 남자분들은 잘 아셔야 할 게 여자들은 연애할 때에 남녀 사이의 일들을 자기 친구들, 언니들과 아주 시시콜콜한 것까지 공유합니다 그러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귀던 여자와 헤어지며 척을 지게 되면 그 여자의 주변 여자들과도 척을 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의도치 않게 엿들은 통화 내용
"○○오빠가 손을 안 잡는 거야. 나는 손을 잡고 싶은데에~"
"그래서 내가 손 시려운 척 하면서 '오빠아, 나 손 시렵다' 했거든?"
"그랬더니 오빠가 "무슨 말 하는지 알겠다"하면서 그제야 손을 잡아주는 거야"
"오빠가 손 잡아줘서 기분은 좋긴 한데 오빠가 실망스러운 거야 그래서 물었다? '오빠, 오빠는 나랑 손 잡을 마음 없었어요?'"
"그러니까 오빠가 하는 소리가 자기는 무척 신중하게 하고 싶다는 거야~"
"어~ 아무튼 그래서 오빠한테 실망을 했어 존나 소심한 거 아니냐? 자상하긴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