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날을 기념하면서 타이페이의 유명한 스린 야시장은 대만인, 일본인, 한국인, 동남아인들로 북적였다. 그리고 이들 중 보이지 않았던 것은 그 전만 하더라도 버스급으로 나타나던 중국 관광객이었다.
작년 5월 베이징이 싫어하고 대만독립에 유화적인 차이잉원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국제/지역 친중 언론들은 중국이 대만 관광객을 제한시키면서 발생하는 경제의 역효과에 대해 포커스를 맞췄다. 안 그래도 대만 관광객 1위는 중국인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논리는 한 가지를 무시한다: 대만은 작년 국제 관광 기록을 갱신했고, 바로 아시아 전체에서 관광객을 받아들이며 중국 관광객에 의존하는 것을 다각화시켜버렸기 때문이다.
작년 중국 그룹투어는 30%나 폭락했고, 중국인 전체는 16%나 줄어들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만은 2015년 1040만명에서 2016년 1070만명을 유치했다. 2월 9일, 차이잉원은 이에 대해 트위터를 날리며 중국어-일본어-한국어-태국어-말레이어-타갈로그-베트남어-힌디어로 얘기했다.
『More people visited Taiwan in 2016 than EVER. Thank you! 谢谢!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감사합니다! ขอขอบคุณ! Terima Kasih! Salamat! Cảm ơn! धन्यवाद!
— 蔡英文 Tsai Ing-wen (@iingwen) February 8, 2017』
이 언어의 선택은 대만 관광의 새 정책을 잘 보여준다: 동남아, 동아시아, 인도. 차이잉원 아래 중국인들은 더 이상 최우선이 아니고 이는 여러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
작년 초부터 베이징은 중국 단체관광객을 사용해 대만 관광에 타격을 입히려 했다. 중국은 차이잉원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립서비스를 해주기를 원한다. 차이잉원은 현상 유지를 하겠다고 발언했지만 베이징은 차이잉원이 대만독립을 선언하는 것에 대해 의심을 하고 있다. 마잉주보다 훨씬 더 반중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중국 단체관광객은 30%나 줄었고, 대만으로서 이들을 찾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
하지만 중국이 이들을 보내는 것은 아주 소규모의 대만 기업에만 이득이 되었었다. 또한 장사로 벌어들이는 돈의 대부분은 중국 관광 단체로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또한 단체관광객이 가는 버스 회사, 호텔, 레스토랑, 가게들은 역시 중국인들이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른바 "entire dragon"이라는 폐쇄된 경제 환경을 낳았다. 그리고 대만에서 아주 혐오 대상이 되고 있는 "0달러" 관광객들은 지역경제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심지어 이들은 대만 관광객들까지 몰아내고 있었고, 이는 이미 태국에서 거센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관광청의 청장인 Pauline Leung은 이 중국관광객으로 인한 타격이 제한적이었다. 라고 얘기한다. "중국 관광객은 아주 한정적인 비즈니스에만 영향을 끼치죠. 아주 특정한 곳에만 가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단체 투어로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은 대만-중국 관계에 반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 관광객 감소는 다른 국가에서 오면서 더 돈을 쓰는 개인 관광객 (심지어는 중국인들 포함!)들에 의해 상쇄되었다. 대만은 현재 단체관광객 제한을 매일 5000명으로 잡고 있고, 개인 중국인 관광객 제한 역시 5000명이다. 중국 관광객들은 물론 대만에서 환영받고, 여전히 3분의 1을 차지한다. 하지만 대만은 마잉주가 2008년 빗장을 열어제낀 뒤 시행하던 중국 의존 관광산업을 바꾸고 있다.
Lin씨는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의 관광객 숫자가 상승했다고 얘기한다. 태국 관광객의 경우 57%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만은 최근까지 동남아 국가에서 관광오는 것에 까다롭게 제한했다. 이는 바뀌고 있다. 저번 8월에 태국과 브루나이는 무비자로 대만에 30일간 입국하는 것이 허락되었다. 이들은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의 전철을 밟게 되었다. 또한 대만은 다른 동남아 국가들의 비자 절차를 간소화시키며 미국-캐나다-일본 등등의 지정국에서 비자 허락을 받았을 시 온라인으로도 지원할 수 있도록 바꿨다.
그래서 Lin씨는 이것이 만족스러운가? 다음과 같이 답변한다. "잘 풀려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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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로 요약하면, 자국민 관광객이라는 자산이 독점적 지위를 갖고있다고 중국은 생각했지만,
실은 대체재가 풍부했다는 거. 오히려 중국인이 줄었다는 소식으로 다른 나라의 관광객이 증가하기까지. 덕분에 대만만 좋은 일 시켜준 꼴.
게다가 중국인 관광객이 쓰는 돈은 대만에 들어간게 아니라 대만 내 중국 기업에 들어가고 있었기때문에,
대만 입장에선 중국 관광객이 줄었는데도 수입이 오히려 증가한 현상을 관측할 수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