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문묘제례(공자에게 제사지내는 것)도 우리나라에 와서 배워갑니다. 아마도 문묘제례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이 우리나라일 겁니다. 일본 식민치하 36년 동안 문묘제례를 제대로 보존한 우리나라가 대단한 건지 문화대혁명 10년 동안 문묘제례를 모조리 지워버린 중국이 대단한건지...
은하영웅전설에서 얀 웬리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죠. 전쟁시에는 사람의 목숨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하고 평화시에는 사람의 목숨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라고요.
전쟁시는 아니더라도 사람 목숨보다는 아닐지언정 사람 목숨만큼 중요한 게 있기 마련이죠. 그게 바로 한 나라의 문화와 유물들이죠. 단순히 옛것이라 값어치가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짐승이 문명이라는 옷을 자아 나가는 것 그 자체라 값어치가 나가는 것이죠.
이런 문화와 유물들은 어느 나라의 것들이라 한들 그 값어치의 중함은 인류 전체의 것이지만 그 중에서 중국의 문화와 유물 만큼은 동아시아의 4000년 정체성 그것이라 해도 무방하죠. 한국이 박정희를 신격화 시키지만 중국이 정신병자 마오쩌둥을 자기 지폐에 박아 넣는 행위에 비하면 사실 벼룩 발톱에 묻은 때 수준밖에 안되죠.
지금도 검열로 문화자체에 대해 지독하게 적대적인 태도와 특히 지폐에 마오쩌둥의 얼굴이 쳐박혀 있다는 건 중국의 문화대혁명이 아직도 진행중이라는 매~우 좋은 입증이죠.
대만의 국민당이 중국 공산당에게 패배해서 대만으로 중국의 유물이란 유물은 있는대로 다 털어 간 게 그야말로 인류사에 있어 후대의 우리 후손들에게 있어 중대한 일대 사건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죠.
하지만...
중화상에 찌들어 있는 중국 인민들이나 패권주의에 찌들어 있는 중국 공산당을 보자면 중국이라는 나라는 옆에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심각한 위협이죠.(차라리 통일 안하고 북한을 영구 중간지대로 뒀음 싶을 정도로요.)
문화에 대해 알러지 반응 있는 중국 공산당이지만 그렇다고 그 영향력을 정치적으로 이용 하지 않을 정도의 멍청이가 없는게 안타까운데 만약 문화대혁명이 없었다면 지금 중국 문화산업이 그나마 체면치례 할 정도는 되었을 것이고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지 않았을 리 없다는 생각도 들죠.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중국의 문화대혁명은 인류사적인 손해지만 주변국들에게는 또라이 중국의 소프트파워가 감소하는 혜택이니 이걸 대체 어떤 시각으로 판단해야 할지 감이 안 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