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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29 10:13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과 여성혐오
 글쓴이 : rainboweyes
조회 : 803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라는 영화, 지난번 섬마을 학부모 사건 때 사람들 입에 꽤 오르내렸던 영화입니다.

그 영화를 입에 담은 사람들은 섬마을의 폐쇄성에 주목했고,

영화는 폐쇄된 사회에서 약자가 처한 상황을 잔인하게 보여줬죠.


영화를 본 사람들은 이 사회의 무관심과 외면을 거론하더군요.

주인공도 친구한테 '너는 너무 불친절해'라고 말하구요. 


우리사회도 그렇습니다. 여성들에게 너무 불친절하죠.

인터넷이란 사회의 여론은 이 사회의 여론처럼 남성들이 장악한지 오랩니다.

네이버나 다음의 댓글을 보면 남성이 화자인 댓글들이 대부분이죠.

남성이 화자인 댓글들은 하나같이 여성들에게 화살을 쏘아댑니다.

영화에서 그런 것처럼요.


영화에서 주인공이 처한 상황은 최악입니다.

남편한테 폭행을 당하고 시동생한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합니다.

그런데도 마을사람들(할머니들)은 주인공이 당하는 상황을 나몰라라 합니다.

재해가 덮쳐 남자들이 얼마 남지 않은 섬에서 남자의 노동력은 섬사람들에게 복남보다 훨씬 유용하죠.

참다참다 복남은 그곳에서 탈출하려했지만 쫓아온 남편한테 붙들렸고 마을 사람들은 복남을 나무라고 남편 편을 듭니다.

자기 자식이 아닌데도 키워주는 남편이 어디 있느냐며.

그게 왜 내 잘못이냐고 복남은 말하죠.

남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해서 딸을 낳았는데 사람들은 복남을 탓하죠, 그러는 자신과 딸을 거둬준 것만으로 남편을 고맙게 여기라고.

폭력과 억압과 학대와 굴욕으로 간신히 버티는 복남인데도 그 상황을 모두 복남의 잘못이라고 합니다.

성폭행을 당해 아이를 낳은 것도 복남의 잘못이고 그러니 남편한테 맞아도 복남은 아무말 하지 말라고 하죠.

그 와중에 딸이 죽지만 사건은 흐지부지됩니다.


어느날 복남은 낫을 듭니다.

하늘이 참지 말라고 했어요.

한참 하늘을 쳐다보다가 복남이 할머니들한테 다가가 말을 하죠. 하늘이 참지 말라고 했어요.

낫을 휘두르는 복남에게 마을 할머니는 말하죠.

너하나만 죽지 다른 사람을 왜 죽였느냐!


너 하나만 참으면 된다. 너 하나만 희생하면 된다. 너 하나만 조용히 있으면 된다.

사회는 별 탈없이 돌아갈 것이다.  참으면 될 걸 왜 시끄럽게 하느냐. 왜 갈등을 조장하느냐.

요즘 여성혐오에 대처하는 여성들에게 하는 말이 그것이죠.

왜 시끄럽게 하느냐.


외국 영화제 관객들은 복남이 낫을 든 장면에서 박수를 보냈다고 합니다.

단순한 호러물의 잔혹한 살인이 아닌 '전복'이기 때문이죠.


복남이 말합니다.

하늘이 참지 말라고 했어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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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도아닌 16-06-29 10:19
   
여성혐오가 잘못됬다는 걸 새삼 말할 필요는 없을것 같구.................

여성이 물리적으로 약자이고 아직 사회적으로도 차별이 있는것도 사실이지만

그동안 여성으로서 당연히 누려왔던 것에 대해서 논의 자체를 거부하거나

그런 문제를 거론하는 남자들을 찌질이 취급 한것도 사실입니다

여성 스스로를 위해서 여성이 누린 혜택을 좀 더 공론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외되고 차별받는것만 문제 삼지 마시고..................
     
rainboweyes 16-06-29 10:33
   
역차별에 대해 여성들에게 얘기할 게 아니라 국가를 향해 말해야죠.
국가가 남성들에게 과도하게 부과하는 의무에 대해 국가를 향해서 말해야 합니다.
2년이란 시간에 대한 적절하고도 합리한 보상을 해야 하고
역차별이라 불거진 문제에 대해 해결하라고 국가와 정부를 향해서 말을 하세요.
모병제를 하든 여성에게도 군복무를 하게 하든 월급을 올리든...
여성이 아닌 국가와 정부를 향해서 해야죠.

여성을 향한 남성들의 글을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노예이기는 같은 노예인데 주인한테는 한마디도 못하고 다른 노예한테 물고 늘어지는 것 같은...

권력을 향해 아무말도 하지 못할 때 사회에서 만만한 약자한테 화살을 돌리죠.
          
행복찾기 16-06-29 10:38
   
1. 섬마을 김복남과 대한민국의 여성을 동일시하는 것은 그 기본 설정이 잘못이라고 봅니다.
섬마을 김복남과 이슬람국가의 여성을 비교했다면, 그 유사성을 긍정할 수 있겠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과 한국의 여성의 인권차이.. 어느 정도인지 글쓴이가 답해줄 수 있을까요?

2. rainboweyes님의 가정이 맞다고 가정한다고 해도
섬마을 할머니들이 김복남에게 가하는 정신적, 육체적 학대는 섬마을이라는 특수성이 작용한 것인데,
과연 이것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로 확대 적용시킬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차별받는다는 근거가 무엇인지 묻고 싶군요.
오히려, 남성이라는 이유로 여성과는 다른 근본적인 차별(병역의무)을 받아왔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성은 낳기 싫으면 아이를 낳지 않을 수 있지만, 남성의 병역의무는 강제적입니다.

3. 오히려 현재는 남성이 여러 면에서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의도적이지 않은 접촉이라도
여성이 그것을 추행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남자는 성추행범이 됩니다.
성추행범으로 법원판결이 나면 벌금형을 받더라도 20년간 신상정보등록, 10년간 취업제한을 받습니다.

4. 대한민국이 일제강점기 시대같은 여성비하차별이 횡행하는 국가가 아니라,
오히려 남녀 평등을 그나마 잘 구현하고 심지어는 여성우월적 행태가 횡행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의 여성의 현상황을 섬마을 김복남에게 투영시켜 말하는 것은 언어적 횡포가 아닐까요?
          
어디도아닌 16-06-29 10:47
   
역차별 문제를 군대문제로 아주 협소하게 보시네요

생각해보세요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서 겪었던 설움만큼 여성이기에 누린 혜택이

많아요 단 설움은 누가 안 알려줘도 느끼고 기억하지만 혜택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기에

혜택인지도 모르고 기억에도 물론 남지 않는답니다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 좁네요
          
얼렁뚱땅 16-06-29 11:29
   
그러면 저 여혐도 여혐 하는 사람들한테 가서 말씀 하세요
서클포스 16-06-29 10:24
   
전세계 모든 나라는 여성 혐오 범죄 국가 인듯 ㅎㅎ

이런식으로 여론 선동 하니까 마치 우리나라는 엄청난 여성 혐오 국가로 착각을 하고 살지.

막말로 바로이웃 일본만 하더라도 얼마나 여성 대우가 형편 없는지 잘 알텐데..

유럽 선진국도 심심하면 여자들 쳐 죽어 나감.. 그것도 미친 남편이 쳐죽이는 살인 사건들

여성을 혐오해서 일어난게 아니라.. 그냥 그 여성을 죽인 남자가 비정상인 것임.. 이 말의 차이를 잘 아실려나.

한국 여자가 문제가 아니라.. 된장녀가 문제인 것이고..
서클포스 16-06-29 10:25
   
미친 남자놈들이 저지른 일은 여성 혐오 범죄가 아니라..

그냥 미친 폭력 범죄인 것임..

할머니가 농약 탄 음료수로 사람들 죽이는 것은 남성 혐오 범죄가 아니라.. 그냥 미친 할머니가 저지른 범죄이고..
     
건달 16-06-29 10:41
   
그렇죠...
미친넘들이 최소한으로 등장하게끔
미친넘들이 미친짓을 함부로 할수 없게씀 시스템 정비해야하는게 본질인데
여성혐오라는 단어는 호도해서 유야무야하기 딱 좋음
위증즐가 16-06-29 11:31
   
김복남 영화를 볼 때 당연히 폭행과 가학의 피해자인 김복남의 편에서 봤음.
그러나 그걸 여성혐오나 여성이 피해자라는 관점이 아니라 그냥 집단폭력에 대한 분노로 봤습니다.
오히려 여성의 진짜 적은 여성이라는 것에 더 화가났었죠.
노파들이 더 싫었고 노파들을 죽일때 더 통쾌했네요.
그리고 노파만 그런 게 아니라 섬에 몸팔러 주기적으로 오는 여자도 그렇고요.
김복남의 눈에는 남성혐오심이 아니라 구조화되어 깰수 없는 그런 집단폭력에 대한 혐오심이 있었을 뿐입니다.
한산대첩 16-06-29 12:12
   
이 영화가 왜 여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