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학부시절 특정 교수님들에게 영향을 받은 것도 있기에
다수의 생각에 부합한다고 보기 힘들수 있다는 것을 먼저 밝혀둡니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ㄴㅁㅁㅁㅁㅁㅁㅁㅁ
ㅁㅁㅁㅁㅁㄹㅁㅁㅁㅁㅁㅁㅁㅁㅇㅁㅁㅁ
ㅁㅁㅁㅁㅁㅁㅁㅁㅎㅁㅁㅁㅁㅁㅁㅁㅁㅁ
ㄴ A
ㅇㅁㅇㅎㅁㅁㅁㅇㄴㅁㅁㅁㅁㅇㄻㅇㄹㅁ
ㅁㅇㄹㅇㄹㅇㄻㅁㅇㅁㅁㅁㅁㅁㅇㄻㅇㄹ
ㅁㅁㅁㅇㅇㅁㅁㅇㄻㅁㄻㅁㅁㅁㅁㅁㅁㅁ
ㄴ B
....
한국도시미관에서 아쉬운 부분을 그래픽화하자면
A와 B의 차이라고 봅니다.
통일된 ㅁ라는 형태의 연속성에서 ㄹㄴㅎ 등의 변화를 주는 A와
ㄹㄴㅁ등이 혼재되어 있는 B는 엄연히 다른 인상을 줍니다.
개인적으로 유럽여행에서 강하게 인상받았던 것은
어떤 도시를 가도 대부분 하나의 질서가 있어보인다고 할까요?
특히 피렌체가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도시 전체 인상이 옅은 노란색 벽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연속된 골목을 걷다가 나타나는 피렌체대성당의 이색적인 형태는 가히 압권이었죠.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에 나오는 피렌체 골목의 모습들) http://blog.daum.net/mirolove/4497604
저런 골목을 지나다보면 어느새 그 유명한 피렌체대성당의 두오모가 보이죠.
유럽의 대부분의 도시는 하나의 통일된 건설 가이드라인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붕색깔까지 특정 색상을 쓰게 되어있죠.
그렇게 되면 획일화 될 수 있지 않느냐고 할 수 있지만
어떤 약속된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은 처음부터 자유로운 시작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개성적인 건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건축은 단순히 외관을 유리로 하느냐 노출콘크리트로 하느냐 벽돌로 하느냐로만 달라지는게 아니라 현관의 위치 창의 방향 등으로도 얼마든지 창의적인 색깔을 낼 수 있죠.
바로 우리의 한옥처럼 말이죠.
http://cafe.daum.net/unsanvillage/3J8o/17?q=%B9%CC%C7%D0%20%C5%EB%C0%CF%BC%BA
꼭 저런 흑벽으로 혹은 한옥으로 가지 않아도 됩니다.
한옥은 그야말로 그 시대 우리 선조가 가진 최고의 재료들로 우리의 가치관을 담은 것일뿐...
현대 건축양식에 맞게 좀더 효율적인 재료로 하되... 최소한의 가이드라인 등이 병행된다면
우리의 건축유산을 봐도 우리의 미적인 잠재된 수준을 봐도
충분히 세계 그 어느 도시와 견주어도 좋을 도시미관이 형성되지 않을까 싶네요.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이라 헛점도 많을 테지만 양해바랍니다.
그럼 좋은 토론 이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