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허명훈
80년대 말부터 조심조심 오가던 한국행이 1992년 한중수교가 이루어지면서 한국이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200만 조선족들에게 돈을 빨리 벌고 많이 벌 수 있는 '황금지대'로 급 부상하면서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전반 조선족사회에 한국 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너도나도 한국행에 나섰다. 게다가 2005년부터 불법체류자 자진신고 재입국허용, 2007년부터 방문취업시험과 기술교육시험 전산추첨도입, 만 60세 고령동포 무연고 한국방문과 8촌이네 친척초청 가능,한국호적이 있는 당사자는 물론 그 자녀의 초청과 한국입적 가능, 2012년부터 까다롭고 부담스럽던 방취제시험과 기술연수생 시험을 페지하고 방문취업과 기술교육 예약을 신청한 동포에게 전산추첨에 당첨된 경우 해마다 4만명(방문취업자 2만명, 기술연수생 2만명)이 한국입국, 이외에도 한국에 류학을 온 학생이 부모를 초청 할 수 있거나 H-2비자로 현재 한국에 체류중인 동포에게 기능사 자격을 취득하면 F-4변경으로 장기체류 가능 등 등 중국조선족동포에 대한 한국정부의 지속적인 배려와 제도개선, 한국입국비자 절차의 간소화, 등 입국규제가 해마다 완화되면서 80년대-90년대에 중국조선족들에게 있어서 한국행이 하늘의 별따기에서 지금은 제집 드나들 듯 한국행이 자유로워지면서 우리 조선족들의 삶의 구도에 천지개벽과도 같은 일대 큰 변화가 일어났다. 2012년 말 현재로 한국에 체류중인 중국조선족이 무려 50만명에 달한다는 최근 한국법무부의 통계까지 나와 있는 상황이다.
이는 재한조선족들이 한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삶의 터전을 가꾸고 생활기반을 마련하고 생존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당지의 풍토(사회법과 질서, 생활습관을 포함한 모든 문화)에 이르기까지 적응하고 받아들여 생활화하는데 한차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였음을 말해주고 있다.
물론 한국은 조선족에게는 할아버지의 고향, 즉 고국이지만 우리 조선족들이 근 반세기란 세월이 넘게 사회제도와 생활환경, 리념과 문화적 차원이 서로 다른 중국이란 타문화권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한국의 법과 사회질서, 생활습관과 리념, 문화에 이르기까지 그 차원이 많이 다르고 낯설고 리질적인것이 굉장히 많다. 그래서 처음 한국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꾸리는 사람들에게는 한국의 사회제도와 법과 질서와 생활습관과 문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낮설고 생소하여 적응하기가 그렇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대부분의 재한동포들은 한국인들이 힘들다고 모두 외면하고 꺼리는 공장 및 식당종업원과 건설현장 등 3D업종에서 기름을 짜고 뼈를 깎이면서 육체적인 고통을 무마하고 성실과 진지와 열정으로 열심히 일하고 모르면 묻고 많이 보고 들으면서 한국의 선진적인 문화를 빨리 접수하고 배워 가면서 스스로 자신의 인격과 자아 수양과 자질을 제고하기에 노력하여 한국사회와 한국인으로부터 조선족동포의 자리와 위상을 높이며 살고 있다. 하지만 '미꾸라지 한마리가 도랑물을 흐린다'고 한국에 몸 담고 산지 1년, 3년, 지어 10년이 넘는 일부 재한조선족들은 아직도 중국에서 지니고 온 낮은 차원의 그릇된 사고방식과 질서와 생활습관을 고집하거나 버리지 못하고 또한 한국의 선진적인 생활습관과 문화를 받아들이려고도 하지 않아 한국사외는 물론 한국인들로부터 '중국인(한국인은 동포들을 중국인이라고 표현함)은 지저분하고 저질적이다.'는 평판을 받아 그 영향이 전반 재한조선족들의 위상에 먹칠을 하고 있다.
아래에 필자가 한국에 16년을 체류하고 있으면서 재한조선족들이 하루 빨리 치유해야할 그릇된 생활습관의 그 원인과 실체를 A,B,C란 표제를 달아 하나하나 까밝혀 보려고 한다.
A: <얄팍한 량심, 그 뒤에 숨은 쓰레기 무단투기>
중국에선 쓰레기를 검은 봉투든 무슨 봉투든 아무 봉투에 넣어 아파트 자기 집 입구에 내놓으면 청소부가 알아서 가져간다. 시골에서도 재나 쓰레기를 촌에서 나누어 준 자루에다 담아 문앞에다 내 놓으면 촌의 전문 일꾼이 마을에서 지정된 곳에 버려 준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각 구청마다 그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일반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쓰레기 등 세 가지로 분리해서 버리는 쓰레기봉투가 따로 있고 동네슈퍼마다 여러가지 표준(조량제)쓰레게봉투를 판매한다.지역구민은 반드시 표준(종량제)쓰레기봉투를 구매하여 분리에 따라 처리하고 월,수, 금, 혹은 화, 목, 토(지역마다 쓰레기를 버리고 싣고가는 날자가 다름)가 되는 해몰녁에 지정된 장소거나 자기 집 문앞에다 내놓으면 이튼 날 새벽에 청소부들이 쓰레기를 전문적으로 싣는 트럭을 몰고와 그 쓰레기를 싣고 간다.
그러나 일부 재한조선족들은 식당이나 노래방을 제집 드나들듯 돈을 물처럼 쓰면서도 종량제봉투를 사는 돈은 아까워서 일반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쓰레기를 분리하는 법이없이 아무 봉투에 넣어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가며 아무 곳에나 무단투기하여 여름이면 심한 악취가 풍기거나 주위 환경을 어지럽게 하는것은 물론 환경단체에서 인건비도 그렇거니와 별도로 쓰레기를 실어가거나 소각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가 않아 신문과 언론에서, 환경단체와 한국인으로부터 재한조선족들의 지저분한 쓰레기 처리가 문제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오죽하면 동포밀집지역의 한 구청장이 "쓰레기 무단투기 때문에 이러저러하게 동포들한테 가르쳐도 보고, 충고도 해보고 심지어 야단을 쳐보았지만 소에게 경읽기다."는 말까지 나왔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