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일본에 강제징병당한 조선인들이라고 하니까
우리 외할아버지랑 친할아버지가 생각나네요.
두분다 1920년생이셨는데
외할아버지는 일본군에 징집되서 인도차이나 전쟁에 투입되서 싱가포르까지 육군전투병으로 끌려다니시다가 미얀마 전투에서 잽싸게 영국군한테 항복하고 살아돌아오셨고
친할아버지는 역시 일본 육군에 강제징병당하셔서 필리핀 전투에 참가하시고 나중에 오키나와 전투에서 밤에 몰래 탈영해서 미군에 항복하셔서 살아돌아오셨죠.
두분다 일본을 엄청 혐오하셨고 특히 친할아버지는 필리핀 전투당시 바탄 죽음의 행진에 포로 관리병으로도 있었는데 항상 하는 말씀이 왜놈들은 절대로 인간이라고 할수 없다고 말씀하시면서 당시에 일본군의 미군 참수장면이 뇌리에서 박히셨나봅니다.
또,이분이 오키나와 전투에서 팔에 총상을 입으셔서 평생 후유증이 있으셨던 분이라....
물론 둘다 돌아가셨죠..
밑에 일본에 강제 징용된 한국인 얘기가 나오니 갑자기 생각나네요.
혹시 회원님들 할아버지나 아버지 중에서도 일본군에게 강제징용 당하신분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