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前소장 “동일본 전멸을 예상했다”
14/08/30 20:46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를 둘러싸고 정부의 사고조사•검증위원회가 현장 지휘를 맡은 요시다 마사오(吉田昌郎) 전 소장=지난해 7월 사망=으로부터 당시 상황을 청취한 ‘청취보고서(요시다 조서)’의 전모가 30일 밝혀졌다.
교도통신이 입수한 조서에서 요시다 전 소장은 2호기 원자로 수위 저하로 위기적인 상황을 맞은 사고 발생 4일째 2011년 3월 14일 밤을 회고하며 “우리의 이미지는 동일본 전멸이었다. 정말 죽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는 등 가혹한 상황 속에서의 심경을 토로했다.
요시다 전 소장의 증언은 다른 청취 대상자의 증언과 함께 정부 사고조사위원회가 2012년 7월에 마련한 최종보고서에 반영됐다. 정부는 조만간 요시다 전 소장의 조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2011년 3월 15일에 도쿄전력이 제1원전에서 “전면 철퇴”하겠다고 정부가 해석한 것에 대해서는 “도망 안 가지 않았느냐”라고 분노를 드러내며 현장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수상 관저와 도쿄전력 본점에 불만을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