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쯤 이사 온 위층에는 주말만되면 3~4살쯤된 아이들이 있는 딸내가 방문합니다.
늦을 땐 밤11시가 넘어서도 뛰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그 동안은 크게 거슬리지 않았기 때문에 얘기하지는 않았습니다.
두달전쯤 밤늦게 평소보다 더 크게 소리가 들려서 한번 올라 갔는데 딸이 말하길
'애들 주의는 시키는데 잘안된다..'
이러길래 평소에는 괜찮은데 너무 늦은 밤이라 올라왔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어제(금)도 뛰는 소리가 들렸지만 크게 신경쓰징 않아 넘어갔는데,
오늘은 코 알러지 약을 먹어서인지 좀 어질한 상황에 여러번 쿵쾅거리는게 너무 거슬려 한번 더 올라 갔습니다.
글로는 대화의 맥락을 정확히 전달하기 힘드니 대화 내용만 간략히 적겠습니다.
나: 평소보다 더 시끄러워 올라왔다.
윗층딸: (굳은 얼굴로) 평일에는 애들이 없다.
나: 주말에는 오는거 안다. 저번주, 저저번주, 3주전.. 즉 주말을 말하는거다.
위층딸: 아파트가 방음이 잘안되서 우리도 옥상에서 소음이 나고(맨 위층임) 옆집 소리가 벽을타고 들린다.
나: 옥상 소음과(사람이 거의 안올라감) 옆집 소음이 바로 위층에서 나는 소음과 강도가 같나?
위층딸: 강도는 다르지만 그렇단 말이다. 그리고 자기도 친정집 오면 애들 뛰는거 땜에 밑에 집에서 올라올
겠구나라는 생각이들어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럴걸로 뛸때마다 올라오면 우리는 어떻하느냐.
나: 이사온지 얼마나 됬나?
위층딸: 2년정도..
나: 내가 몇번 올라왔나?
위층딸: 2번
나: 2년에 2번 올라왔는데 뛸때마다 올라온다고??? 우리도 애 키우는 입장인데 모르는 것도 아니고 평소.. 아니 평소 주말에 애들 좀 뛰는거 거슬리지 않으면 그냥 넘어갔는데.. 지금은 너무 신경쓰여서 얘기하러 온거다.
(그때 그 딸의 어미니인 위층할머니 나옴)
위층할머니: 애들 일찍 재울테니까 조그만 참아달라.
나: 그럼 애들 잘때까지 시끄러워도 난 가만이 있어야 되나?
위층할머니: 그럼 TV 라도 크게 들어놔라.
나: ...................
위층할머니: 이제 그만 내려가라.
나: 애 키우는 입장에서 애들 통제힘든거 안다. 오늘은 내가 약을 먹어 어질한 상태인데 쿵쾅거리는 소리가 너무 거슬려서 올라왔다.
위층할머니: 알겠다.
이 사람들 참...
그러고 내려온 이후에도 밤 11시가 넘어서도 한번씩 쿵쾅거리네요.
다행이도 지금은 크게 거슬리진 않은데, 또 이러면 어찌해야될지 고민이네요.
ps. 특히 위층딸.. 몇달전 위층 베란다 배수구 누수로 의심되는 물자국이 우리집 벽에 있는데 위층할머니는 어디가 새는지 찾아보자 그렇게 말했는데 며칠뒤 그 딸 자기 엄마랑 내려오더니 다짜고짜
'이거 옆집이나 옥상에 균열난 곳에서 벽을 통해 새는 걸수도 있다. 관리실에 얘기해봐라'
이렇게 말하네요.
우리집 배수구 누수 여부를 먼저 확인해보겠다고 말하는게 일반적인거 아닌가요??
옥상에서 물이 스며들었는데 어떻게 자기집 벽은 멀쩡하고 아래집인 우리집 벽만 젖을수 있는지..
결국 위층 베란다 바닥 방수 처리하고 누수 없어진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