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오브 헤븐' 명작이죠. 개인적으로 최고의 명장면이라 생각하는 씬은 살라딘이 전투에서 이긴 후 적의 성에서 쓰러져 있는 십자가를 조용히 들어서 세워주는 장면. 승자이자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위치에서 도리어 자비를 배푸는 모습. 각자 다른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이유로 전쟁을 치뤘으나 상대의 종교와 그들이 믿는 신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모습은 영화적 연출이겠지만 살라딘의 그 장면은 용맹하고 영웅적인 행동을 하는 그 어떤 왕보다 더 위대하고 크게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