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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2 00:57
참 좋은 세상입니다.
 글쓴이 : 흑룡야구
조회 : 438  

저는 30대 중반을 열심히 지나가고 있는 사람인데요, 금요일부터 시간이 좀 남고 여유가 생겨서 뭘로 주말을 보내 볼까 생각을 하다가 어릴 때 봤던 만화영화가 생각이 나서 그냥 한 번 찾아 봤습니다.

그랬더니 전편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더군요.

39화까지 있길래 엊저녘부터 숨도 안 쉬고 오늘 다 봤습니다.

확실히 90년대는 일본 애니의 시대였던 것 같네요.

내용도 내용이고 작화도 오히려 지금 것보다 더 낫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작자가 '애반게리온'으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인데 19세기 공상과학 소설 '해저 2 만리'를 모티프로 만든 만화였네요.

지금보면 그 만화의 스케일에 비해 남녀간의 애정이 많이 다뤄진다는 점이 아쉽지만 어찌됐든 만화는 아무래도 그 타겟이 어린 아이들일테니 풋풋한 인종을 초월한 청소년의 사랑이 거부감만 들지는 않았습니다.

글쎄, 21세기에 들면서 20세기 말에 나타났던 진지함은 다 사라지고 다시 오락과 재미의 시대로 지금은 변한 것 같습니다.

20세기 후반에 태어난 저로서는 20세기 후반, 1990년대에 10대를 보내며 이른바 '세기 말'이라는 진지함 속에 매우 차가운 이성이 요구되던 시대를 살았던 것 같습니다.

미국 영화도 그 때는 오락 영화라 할지라도 좀 진지하고 뭔가 개연성이 넘쳤는데 최근의 '할리우드 영화'는 '코믹'을 원작으로 하는 환상성의 소재들이 대부분이네요.

6~70년대는 우주가 화두였던 시대였고,

80년대는 냉전의 끝자락,

90년대는 대두되는 일본과 제 3 세계로인한 미국의 위협이 그려졌고,

2000년대 초반은 전쟁 영화가,

2010년대에는 환상적 소재와 만화 원작이 주류를 이루네요.

말이 길어 지고 방향이 좀 샜지만 원하면 별 노력 안 들여도 추억을 접할 수 있는 지금은 참으로 대단한 시대입니다.

발전의 끝은 어디까지일까요? 새삼 놀라며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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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East 17-11-12 00:59
   
나디아 보셧군요 ㅋ
나디아 첨 볼때 느낀거지만 에반게리온 봤을때 확신이 들더군요
'재들 참 여기저기서 이거저거 따와서 잘 갖다붙여 해석해 써먹는다' ㅋㅋ
     
흑룡야구 17-11-12 01:08
   
원래 창작이라는 것이 모방에서 비롯되지만 말씀 맞다나 일본의 창작은 짜깁기라는 느낌으 크긴 합니다.

사실 '아바타'라는 영화도 엄밀히 보면 스페인의 남미 대륙 진출과 견주어 본다면 딱 들어 맞지만 또 그나름의 창조성도 있다는 느낌이지만 일본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편견일 수도 있지만요.
전쟁망치 17-11-12 01:00
   
사실 저는 억울 합니다.
스타트렉이 실현 가능한 시대에 태어 나고 싶은데
     
NightEast 17-11-12 01:02
   
미 투 ㅋㅋㅋ
     
흑룡야구 17-11-12 01:05
   
저는 제가 크면 군대도 안 가도 될 줄 알았고,

인간은 앞으로 영원히 살 줄만 알았습니다.

과학이 발달하면 그 전에는 불가능했던 일이 삽시간에 가능이 되겠죠.

하지만 인간이 생명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는 시대는 제가 살아 생전에는 힘들겠죠?
     
발에땀띠나 17-11-12 01:17
   
그 스타트렉이라는 영화가 군국주의, 전체주의를 설정한 사회비판적 sf영화로 알고 있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요?;;
          
흑룡야구 17-11-12 01:26
   
스타워즈와 착각한 것 아니실까요?

저는 뭐 잘 모르지만 스타트랙이 그런 이야기였나 싶네요.
               
발에땀띠나 17-11-12 01:54
   
스타트렉이 성인이되어 출산을 하려면 군입대해야만 가능하고 뭐 그런 이야기로 시작되는 것 아니었나요?;;
                    
흑룡야구 17-11-12 02:00
   
그런 내용이 있었나요? 스타쉽트루퍼즈 아닌가요?

저도 자세히 몰라서 여쭙니다.
                         
발에땀띠나 17-11-12 02:29
   
아.... 그건가? ㅋㅋ 저도 오래되서 헷갈리네요;
wpdlatm 17-11-12 01:00
   
얼마전에 주성치 영화 보고싶어서 주성치 검색하니까 통째로 올라와있던데..
     
흑룡야구 17-11-12 01:05
   
그러니까요, 정말 대단한 시대입니다. ㅋ
winston 17-11-12 01:05
   
70년대 그렇게 보고싶었던 19금 영화를
하나하나 찾아보는 그 기분과 비슷한건가요?  ㅎㅎ
     
흑룡야구 17-11-12 01:06
   
저도 짧게 살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수 십년 전이 어제처럼 느껴지면서 그것이 가능한 지금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버섯머리 17-11-12 01:07
   
회상하면서 감성에 젖으셨군요. 가끔 그런 기분 느끼는 것도 좋죠.
               
흑룡야구 17-11-12 01:08
   
어제 오늘 그냥 시간을 다 쏟아 부었습니다.^^;;
팬더롤링어… 17-11-12 01:18
   
나디아는 에반게리온 원작자가 만든게 아니라(에반게리온은 원작자가  없는 오리지널 애니매이션입니다..) 제작사가 같은 제작사고 캐릭터 디자이너가 같은 사람이죠..90년대까지가 일본애니매이션 시장은 전성기죠..당시까지는 일반인이 봐도 재밌네..라면서 재미를 느낄수 있었고 그 이후로는 덕스런 애니 양산 시대죠..코드를 이해 못하면 재미를 못느끼는 그런 이상한 애니만 쏟아집니다..그나 저나 저는 군대 가서 나디아를 본 세대라...ㅋㅋㅋㅋㅋㅋㅋ
     
흑룡야구 17-11-12 01:28
   
솔직히 뭔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디아와 에반게리온은 원작자가 같은 것이 아니군요.

군대서 만화 볼 수 있었나요?

일과 끝나고 찾아 보기 힘든 시간 대였을텐데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