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를 생각 해 보세요.
더군다나 저 학생은 자기가 그린 모든 그림에 이게 뭐냐며 한 부분씩 찍어 물어 보면 그게 어떤 부분인지 다 얘기 합니다.
쉽게 말해 모든 데이타를 머리속에서 완성한 다음 그걸 그림으로 나타낸다는 뜻이지요.
그냥 대~충 그리기만 하는게 아니라...
확고한 개성과 고유한 캐릭터보유는 자기예술하는 사람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되고 저 친구같은경우에는 꿈을 봤을때는 자신의 생각을 시각화할수있는 능력이 더 필요할것 같습니다. 그게 컨셉아티스트의 요건중 하나죠.
그리고...스킬은 갈고닦으면 저절로 올라가는건 맞는데 극에 다다르면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을 노력만한 사람이 따라가지 못하는 1%가 있습니다.... 물론 노력만으로 이룬 사람도 대단한실력이겠지만요..
스킬에서의 1%말하는거죠. 획을 하나 그어도 감각을 보여줄수있는 1%를 말하는겁니다.
그리고 SF 감독을 하고싶다고 하는데(저긴 컨셉아트쪽에더 가깝군요)...영화나 게임등은 혼자작업하는게 아닙니다. 따라서 자신의 상상력이나 아이덴티티를 펼치고싶다면 그걸 시각화해서 보여줘야하는데 대충그리고 입으로만 나불거리는건 참 신뢰 떨어지는일이죠.
그래서 전 말많은 그림. 아티스트 출신이 아닌 AD들을 크게 신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컨셉아트쪽 스킬 어마어마하게 중요합니다. 자신의 그림에 대한스킬 말이죠.
스킬을 그냥 프로그램쓰는기술등으로 이해하신건지..
외국쪽이야기하셨는데 애초에 그 외국꼬맹이들이 뜬건 순수미술이죠.
저친구가 가고싶은 SF쪽은 상업미술이 주를이룹니다.
개성쪽으로 뜨건말건 관계 없습니다. 합리적인 측면이 좀더 부각되어야하지 개성적인 걸 부르짓으면 상업미술하기 힘듭니다.
추가로 공동작업에서 (그림을 그리는)스킬이 중요한 이유는 3D아티스트에게 도면이 되어야 할 컨셉화가 개발괴발 그린 그림가지고 던져주면 상상력이나 개성은 아무리 대단해도 제대로 구현될리 만무하기 때문입니다.
누가봐도 이해가능한 그림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내는게 컨셉아트의 기본중 하나입니다.
이때 입으로 일을 하는 그림쟁이들은 그림때려쳐야하는게 맞고요.
그림스킬을 쌓는 일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도구를 만드는 일입니다.
1획은 우연에서 나온 경험을 자기것으로 만드는거겠죠. 더군다나 그걸 유지하려면 매일 30분정도는 손풀시간이 필요하겠죠?
스킬이 초반에는 재밌죠. 시간가는줄도 모르고..상업미술이라면 시간에 쫒기면서 해야겠죠?
저같은 경우엔 그랬어요. 나중에 생각할때 그냥 시간과 정성을 많이 들인것뿐이구나 시간이 아깝다. 물론 콘티의 입체감을 정확하게 그리는건 기본이라고 생각하고요.
정리를해드리면.
저친구는 상업미술쪽을 꿈으로가지고 있다->그러면 공동작업이니 자신을 표현할 요건을 갖춰야한다->그게 그림스킬. (스킬은 필수불가결 요소) 아이덴티티와 개성이 불필요한건 아니지만 개성만 중시하는 사람은 공동작업보다는 순수미술이 어울린다. 입니다.
참고로 SF의 메카닉 다른 디자인보다 합리성과 논리성을 더 갖춰야합니다.
'과학의 발전으로 나온 산물' 이란것을 전제로 깔고들어가기 때문에 논리적인 배치와 구조가 필요하죠. 이걸갖춘 디자인은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사람들을 납득시킬 수 있습니다.
생각나는데로 갔다붙이는 디자인은 훌륭한 메카닉이 절대 안나오죠.
그리고 자신의 작업물에 애착이 생기기 마련이라 힘들게 작업한 만큼 멋진 결과물이 나오면 뿌듯하죠. 이게 마약같은거라 그림이 완성되어가면 작업이 재미 있어서 죽을지경인데....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는건 좀 의외군요.
스케치나 컨셉이 멋드러지게 나오면 빨리 색넣고 싶어서 안달인데...
크림님은 이런말을 들어봤는지 모르겠는데 전 어렸을때 많이 듣던말들이 있어요.ㅎㅎ
"구상을 대체 언제까지 할꺼냐?", "그거 언제까지 붙잡고 있을꺼냐?", "시안이 몇개냐?", 컨펌 안받냐?". "수정할 시간은 있냐?"
아이덴티티가 없어서 그런거죠. 그게 확립되면 구상단계가 빨라지고 시안을 여러개 빨리 만들고 나중에 수정할 시간도 넉넉하고 잠도 더 잘수있죠.
재미가 있으면 작업이지만 재미가 없어지면 직업이죠.
스킬은 순수미술에서 더 깊이가 필요한것 같고요. 크림님이 그리시는건 과정에 필요한 더미나 소스지 결과는 아니라고 추측합니다.
굉장히 착각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신데.... 저 꼬마의 꿈은 SF감독이지 일러스트나 3D작업을 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니에요.
훌륭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려면 물론 테크닉요소는 당연히 필수불가결이지만 드로잉 실력을 떠나서 저 구조물을 구조적으로 메꿀 수 있는 아이디어가 더 중요한 직업이라고 봐요. 감독은.
그림그리는 사람들이 기술을 떠나서 무언가 발상할 수 있는 사람을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은듯.
위에서 말하는 대단한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인증하는 겁니까?
저 아이가 대단한건 자신의 아이디어를 머릿속에서 상상해 내고,
그걸 그림으로 옮겨서 그려내는 겁니다.
위의 우주 정거장 같은 경우 그림으로 보면 그럴싸 해 보이지 않으니까 그딴 소리 하시겠지만,
저 학생은 저 우주 정거장의 각 부분을 손가락으로 찍어서 물어 보면
그게 어느 부분인지 무슨 역할을 하는지 술술 읊어요.
별거 아니라는 님들, 너님들은 그게 되우???
저 PD나 다른 전문가들이 젓문가인 니들만 못해서 영재 취급하는줄 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