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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30 22:52
[펌] 한국과 우즈베크, 형님 동생 사이 하기로
 글쓴이 : 유수8
조회 : 2,707  

https://www.facebook.com/yoonsunghak/posts/885992971576318

 

한국과 우즈베크, 형님 동생 사이 하기로

지난 11월 23일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 세레모니는 지금도 현지 방송에서 심심하면 나온다. 총 2시간 30분간의 행사가 편집도 없이 그대로 재방영되고 있는 것이다. 그날 한국 언론은 저녁에 고작해야 몇 줄, 심지어 MBC는 보도도 하지 않았지만 우즈베키스탄 방송은 무려 생중계로 전 과정을 방송했다. 과거 한국의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여도 국빈 방문 전 과정을 생중계하는 경우가 없는 것과 비교한다면 우즈베키스탄이 얼마나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를 잘 보여준다.

 

그날 확대정상회담에서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미르지요예프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형님이 동생 도와 줘야지. 누가 도와주겠어요?”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하였다. 미르지요예프 나이가 60, 문재인 대통령보다 4살 어리지만 단순히 생물학적인 나이로만 형님으로 부르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 문화권에서는 형님(брат)은 나이가 아니라 리더십, 그리고 운명적인 관계를 의미한다. 동생은 형님에게 충성을 다 해야 하고, 형님은 동생을 책임지고 이끌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간적인 매력과 신뢰, 한국에 대한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 그 다음 날, 양 정상은 국립박물관을 방문하였는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에 와서 형님과 친구를 얻어서 매우 좋다”고 다시 확인하여 주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집권 이후 러시아를 가장 먼저 방문하였다. 그의 표정은 굳어 있었고 푸틴과 미르지요예프는 공식적인 의전 이상의 내용을 보여주지 않았다. 푸틴은 카리모프 대통령의 사후 가장 먼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여 그 후계자로 미르지요예프를 지지하여 주었지만 미르지요예프는 그다지 감사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중앙아시아의 강대국인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2세기 동안 이 지역을 지배해온 러시아를 항상 경계해왔다. 반면 한국은 좋은 이웃이다. 어른을 존경하고 가족을 중시하는 문화도 비슷하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은 최대 투자국가이자 최대 인력 송출 국가이기도 하다. 지난 20년 동안 한류는 우즈베키스탄 가정의 일상사였다. 대장금과 겨울연가는 수백 번 재방영되었다.

 

전임 카리모프 대통령도 한국을 중시하고 인간적인 관계에 노력을 기울였다. 노무현 대통령 장례식 때 유일하게 참석한 외국 정상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술 더 뜬다. 이번 방문에서 그는 손자를 포함한 전 식구를 데리고 왔다. 대통령 궁에 근무하는 두 명의 사위와 8살 아들, 손자, 아내를 전부 데리고 온 것이다. 게다가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있는 고려인 관료들도 전부 데리고 왔다. 아그리피나 신 아동교육부 장관, 드미트리 박 화학공업부 차관, 전 우즈베키스탄항공 사장인 발레리 장 상원의원, 빅토르 박 하원의원이 이번 방한에 동참한 것이다. 화학공업부 장관은 드미트리 박 때문에 이번 방한에 끼지도 못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을 통해 약 100억 달러 규모의 100개 이상의 MOU를 체결하고 갔다. 그 중에는 11개의 스마트 시티를 만든다는 엄청난 계획도 있다. 최근 우즈베크는 외환자유화, 부동산 규제 완화, 과실송금 인정 등 본격적인 개방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국의 기업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이 새롭게 바뀌고 있는 성장하는 시장을 주목하여야 한다. 미르지요예프는 지작의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행정적인 추진력과 관료 장악력으로 장관에서 총리까지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본인이 내각에 누누이 지시한 것처럼, “계획은 실천되어야 한다”는 것을 한번 믿어보자.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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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망치 17-11-30 23:01
   
몽골은 어떤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징기스칸의 후예를 잊는 나라들에게 관심이 많이 가네요.
그런데 잠재력은 카자흐가 어마어마한데 우즈벡은 뭐가 있던가?
     
PT213 17-12-01 00:44
   
몽골도 좋은 협력자가 될 수 있고, 한국에 나와있는 몽골인도 어마어마 하지만... 결국 몽골은 인구가 부산시 하나만도 못한 300만명밖에 되지가 않고...그에 비해 카자흐스탄은 인구는 우즈베크보단 적지만 큰 영토와 잠재력을 갖고있고, 우즈벡은 중앙아시아에서 인구 3000만명으로, 인구만 놓고보면 제일 대국이기도한...
     
아날로그 17-12-01 01:24
   
우즈벡에 한국기업들 꽤나 많이 진출해 있는 걸로 압니다.

예전 다큐멘터리에서 본건데....
울란바토르 시설들의 현대화 작업에는 한국기업들이 연관되어 있더군요.
베스타니 17-11-30 23:01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정치기사를 유쾌함에 빵터진건 첨이네요....
바야바라밀 17-11-30 23:10
   
요즘  대통령 외교력이 만땅인듯.....
트라발코니 17-11-30 23:10
   
흐흐... 재밌네요.
문통 되고나서부터 이런 인간적인 에피소드가 많아져서 좋은듯.
병든성기사 17-11-30 23:26
   
내가 어느게시판에 와있는건지 잠시 착각을 해서 다시 스크롤을 올려 볼 정도로 우즈백과 우리나라의 관계에 대해 잘 정리해 주셨네요.

저처럼, 모르던 분들도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나라를 한 번 검색해 보게 해 주신 것만으로도 큰 일을 하셨네요....

"말씀하신것" 처럼 긍정적인지는 전문가 분들께서 잘 브리핑 해 주시겠죠.
무튼, 님의 짧은 글 읽으면서 "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울남 17-11-30 23:29
   
터키 우즈백 이슬람 형제국? 최근 테러범은 우즈벡출신,
한국내에서도 살인등 흉악범죄 많이 저리르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