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정지궤도 위성이 천리안 하나 뿐입니다. 게다가 천리안 2A호에 들어서 겨우 기술 자립을 했죠. 이전에 천리안 위성의 정지궤도 기술은 외국의 것을 그대로 가져온 겁니다. 따라서 받을 수 있는 데이터의 절대량이 첩보위성까지 운용하는 나라에 비해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일본만 해도 ... 기상위성 따로, 한반도를 감시할 수 있는 첩보위성만 4개를 쏘아올렸죠.
즉, (예를 들면) 우리가 1GB의 기상 정보를 전송받는 동안, 미국과 일본은 최소 10GB의 기상 정보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죠. 데이터베이스 웨어하우징으로 빅데이터를 구축할 때 AI로 돌려도 자료가 적으면 결과값이 덜 정밀하다는 얘기죠.
위성을 만드는 수준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제야 예측 모델을 구축하기 시작했고, 아직도 결과를 자동으로 도출하지 못하고 4~5명 판정관의 판단에 의해 결과를 결정합니다. 한국은 발전하고, 투자할 부분이 많은데 ... 일본과 미국과 비교를 한다는 자체가 아직은 이르다는거죠. 걔네들에 비하면 우리는 80%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하드웨어의 수준이 문제뿐만 아니라 절대적인 위성수, 기상 모델, 빅데이터 추출 기술 등 아직은 정점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외국에서 대한민국에 찬사를 보내는 이유는 그 짧은 시간에, 그 한정된 자원에 그토록 빨리 발전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