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본에게 갖는 감정은 '반일'이고 일본은 우리에게 '혐한'감정을 가지고 있다." 라고 할 때
'혐'이 '반'보다 훨씬 강한 표현이죠. 근데 여기서 생각해볼 건 우리가 갖는 '반일' 감정과 저 들이 가지고 있는 '혐한' 감정이 근본적으로 다르냐는 것입니다. 또한 '반한'과 '반일'이 근본적으로 다르냐는 부분입니다.
제 생각은 사실 이 둘은 차이가 없고 단순히 표현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대기'라는 일본식 표현을 '다진 양념'이라는 우리말로 순화 할 수 있듯이 '혐한'이란 표현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일본언론 스스로는 '반일'세력을 '혐일'이라 표현하지 않습니다.(일본 네티즌들도 마찬가지고요.) 자신들을 혐오대상으로 비하하고 싶지 않은 심리도 어느정도 포함됐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굳이 '혐한'이란 표현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동의 못하시는 분들 있을텐데요.
타협선을 제시해 볼게요. 우선 '혐한'이라는 표현은 최소 일본내에서 밖에 쓰지 않는 표현입니다.
다른 국가에서 예를들면 베트남에서 한류반대시위를 하는데 그걸 '혐한'시위다 라고 하는 건 절대적으로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일본내의 한국반대 시위라고 해도 명백히 '혐한'이라는 타이틀 내건 이슈가 아니라면 굳이 우리 스스로 '혐한'이라 해석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한'이라고 해야죠. 다만 명백히 '혐한'이란 표현을 명시하는 이슈라면 "그들이 '혐한'시위를 했다."라고 표현해도 되겠죠. 사실 이부분 까지도 '반한'으로 순화를 했으면 하는 게 제 생각이긴 합니다.
어쨋든 한국에 반대하는 어떠한 세력이든 통틀어 '혐한'으로 표시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반한'이든 '혐한'이든 없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