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그래도 원균과 동일시 할 인물은 아닙니다. 임란에서 신립은 최소한 싸워보기라도 했고 원균은 싸우기도 전에 자기 함선을 모조리 침몰시켜버렸습니다. 무엇보다 그 ㅈㄹ을 떨어서 이순신을 좌천시키고 '나라면 부산진 함락시킬수 있음!!!'하고 떠들다가 지가 수군통제사가 되더니 '아 이거 안되겠음, 10만 정도 더 있어야겠음.'이라고 말했다고 권율한테 온갖 쌍욕은 다 먹었죠. 무엇보다 당시 승승장구하고 있었던 조선 수군세력을 12척 제외하고 완전히 '소멸'시켜버린 건 아무리 생각해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하다못해 임란 전에 여진족을 상대로라도 혁혁한 공로가 있었던 신립과는 비교 자체가 실례입니다.
경상우수사 원균은 왜군의 배를 보고 겁에 질려 3척을 남기고 80여척의 배를 자침시킨후 군대를 해산하였다. 그리고 자신또한 도망가려고 하자 부하 이영남이 말리며 "군인의 임무는 이기든 지든 적과 싸워 나라를 지키는데에 있습니다. 당장에 적의 수에 당황하여 나머지 부대마저 해산하여 도망친다면 상감께서는 필히 이에대해 문책하실 것이 분명합니다. 청하건대 전라좌수사 이순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는게 최선책 일듯합니다."
만약에 조정의 명령에 따라 전선을 불태운 것이라면
조정의 명령이 내려온 것을 부하 이영남이 모를 리 없음.
그리고 유성룡은 임진란 당시 계속 어전회의에 참석했던 재상이었음.
조정의 명령이라면, 유성룡도 참가한 어전회의에서 논의되고 결정되었을텐데
정말로 그런 논의와 결정이 있었다면
유성룡이 징비록에 위와 같이 기록할 리가 없음.
도대체 조정의 명령에 따라 전선을 불태웠다는 근거는 어디에 있는 것임?
그리고, 원균이 불태운 80 여척의 전선은
전라좌수사와 전라우수사 휘하에 있는 전선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숫자이고
조선 수군이 보유한 전선의 절반이었음.
조선 수군의 전선 절반을, 싸워보지도 않고 불태운 원균임.
(참고)
미국과 영국 해군 교과서를 쓴 책인 '해전의 모든 것'(휴먼 앤 북스 펴냄) 에서 이순신을 전설적인 명장 제독으로 추앙하는 반면 원균은 조선 수군을 아주 매장한 최악의 무능 제독으로 평가함.
당시 조선수군이 일본수군보다 강하다는걸 알고 있는 사람은 이순신과 류성룡 둘 밖에 없었습니다. 임금과 조선중신들은 일본은 섬나라니 당연히 수군이 강할 것이기에 바다에서 싸우면 반드시 지니깐 바다에서는 싸우지 말고 육지로 유인해서 싸워야 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수군까지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고 실제로 없어질뻔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바다에 나가 싸울 생각이 애시당초 없었고 일본군대가 상륙해서 밀리고 있을때는 이미
배와 군량미 무기들를 그냥 나두고 도망가는건 적에게 더 유리하게 해주는것이니
어느지휘관인들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였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