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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2-21 19:08
예전에 귤 사서 가다가 시선을 한몸에 받았던 일
 글쓴이 : 모롱
조회 : 675  

대학생때였습니다.

학교 정문앞에서 귤을 싸게 팔길래 한 봉지 사서
자전거 손잡이에 걸고 기숙사까지 씽씽 달렸습니다.

기숙사를 가려면 학교안을 가로질러서 가야 했는데
그날 따라 사람들이 자꾸 저를 쳐다 보는 것 같더군요.
한두 사람이 아니고 지나가는 사람마다 흘낏흘낏 보더라고요.

좀 이상하다 싶었지만 별 신경 안쓰고 기숙사까지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에서 내려서 손잡이에 걸어둔 까만 봉지를 봤더니
귤이 하나도 없더군요.

봉지에 구멍이 나서 자전거 타고 오는 내내 귤이 하나씩 떨어졌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쳐다봤겠죠.

달리는 자전거에서 귤이 하나씩 떨어져서 통통거리며 길위에 널부러지는데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아무것도 모르고 자전거만 신나게 달린 제 모습을 상상하고 있자니...
창피했어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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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alotfobia 16-12-21 19:14
   
전 어릴때 머리를 장발로 길러서 집에서는 불편해서 헤어밴드를 하고있었음 어느날 일이 좀 있어서 외출하고 집에 와서 우연찮게 머리에 헤어밴드를 하고 외출하고 왔다는걸 알고 정말 한동안 죽고싶었음 하필이면 누나 헤어밴드였기때문에 사람들이 얼마나 이상한 눈으로 봤을지
     
햄돌 16-12-21 19:18
   
ㅋㅋㅋㅋㅋㅋㅋ
llllllllll 16-12-21 19:18
   
챙피한거면 저도 하나 있는데 구슬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걸어가다가 신호등을 머리로 들이받았습니다.
신호등이 쇠로 되있었는데 댕~소리가 날정도로 박고 흔들렸습니다. 진짜 기절할만큼 아팠는데..
근방이 여고 있었고 버스기다리는 여고생만 50명넘었고 같은학교애들도 있었는데 다 쳐다보고 배꼽빠지게 웃었는데 그때는 왜그랬는지 아무것도 아닌척 가서 버스기다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였는데 그렇게 졸업할 1년동안 에밀레종이라는 별명이 붙었죠.
까만콩 16-12-21 19:21
   
회사 회식 후 00닭갈비라고 쓰여진 앞치마를 메고 지하철을 탔다는....두 정거장쯤 지나서 알아챔 ㅋㅋㅋ
햄돌 16-12-21 19:27
   
다들 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
꾸암 16-12-21 19:50
   
창피함보다 보고도 말하는사람이 한사람도 없었다는거에 그저 놀라울뿐입니다 그것도 동질감의 교내에서 말이죠.
     
찰리채플림 16-12-21 21:17
   
얘기하려고 씽씽 달리는 자전거를 쫒아가는 걸 상상하니까...웃기네요.  미친놈이 쫒아오는 줄 알고 도망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