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새 잡담게시판으로 가기
(구)잡담게시판 [1] [2] [3] [4] [5] [6]
HOME > 커뮤니티 > 잡담 게시판
 
작성일 : 17-12-27 22:12
겨울 되면 군대 생각 나네요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467  

이 추운데 장병들 얼마나 고생스러울까부터 시작해서
스르륵 군시절 추억으로

군시절 제일 힘들었던 건 일병 떼기 전까지 구보가 첫번째, 교육훈련이 두 번째

구보는 제가 학창시절 운동하다 무릎을 다쳐서 물리치료만 몇 해 받으며 뛰는 걸 못 했던 터라 자대 가서는 죽을 맛이었습니다

훈련소 체력검사에서 푸샵, 윗몸일으켜기는 소대 탑이었는데 1.5km 구보만은 꼴지에서 네 번째
한 7분 대 나온 걸로 기억합니다

이런 놈이 자대 가서 매일 아침 4km, 매일 오후 6km~10km를 뛰어야 했으니 진짜 죽을 맛

이등병 때 한 번 낙오했는데 제 위로 일병, 상병들 집합해 귀싸대기 맞고 갈굼 엄청 당했죠

진짜 이건 뭐 게거품 물고 영혼이탈 하는 수준

한 일병 사오 호 봉 쯤 되니 조금 적응 되(라기보다 후임들한테 얕보이지 않으려 이 악 물고)더군요

교육훈련( 81미리 박격포) 영내 유격장, 영외 공수교장이 훈련장인데 이건 뭐 그냥 교육시간 내내 겨냥대 들고 뛰고 얼차려, 포 들고 뛰고 얼차려, 그냥 얼차려

거짓말 안 보태고 유격이나 지상공수보다 더 힘들었어요

이것도 이것도 상병 즈음하여 슬슬 작업자 열외로 빠지며 가끔씩 모면

대민지원 나가서 짜장면, 삼겹살 얻어먹던 추억

근무자 신고 때 깨질까 봐 늘 긴장 탔던 기억
수통에 미리 물 넣어놨다가 걸려서 털린 기억
후임 새끼 옴 걸려와서 중대 전체가 개고생 했던 거
행군 하다가 발 헛 디뎌서 벼랑으로 떨어질 뻔 했던 거

야간 전술이동(?) 마치고 숙영지 왔는데 한달 위 고참이 소총 가스마개 분실해서 다음 날까지 15km 거리를 훑으며 왕복한 거

막상 쓰려 하니
잘 생각도 안 나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콘다 17-12-27 22:17
   
전 작계지가 철원이였는데

4박5일 혹한기훈련할때나 3~4월달 비겁나올때 4박5일 훈련할땐

정말 이러다 얼어죽는구나 싶었음요ㅠㅠ

저흰 텐트도 안치고 무박5일이라 경계스는척하면서 잤음.ㅠㅠ
     
감방친구 17-12-27 22:18
   
헐 진짜 고생하셨네요
요새 영하 10도 어쩌구 하는데 산 속은 더 춥고 철원은 뭐
winston 17-12-27 22:17
   
군대는 힘들어도 다 그때 뿐임.
가장 크게 생각나는건..
잣도 아닌걸로 때리고 갈구고 괴롭혔던 븅신들.
버러지도 짬차면 계급이 올라가니까 그걸 무슨 완장인줄 암.
     
감방친구 17-12-27 22:21
   
저는 상병 때까지 많이 갈구는, 소위 소대 곱창 노릇을 어쩔 수 없이 했어요
그렇지만 일부러 괴롭힌 적은 한번도 없고 생활도 훈련도 작업도 후임들보다 더 잘 하려 애 썼습니다
그래서 다행히 군기교육대나 영창엘 안 갔네요
          
winston 17-12-27 22:25
   
나는 애들 쓸데없이 갈군적 한번도 없음.
구타한적도 한번도 없음.
제대 후 뭔 놈의 쫄따구들이 그렇게 술 사드리겠다고 첮아오던지..
음화화화화화화화화~
               
감방친구 17-12-27 22:26
   
ㅋㅋㅋ 부럽네요
감방친구 17-12-27 22:25
   
대민지원 나가서 과수원 밭에서 돼지고기 구워 먹던 거 꿀맛이었는데

캬~
으힉 17-12-27 22:46
   
저도 추워지면 군대 생각 나더라고요
그대가날 17-12-28 02:00
   
81미리 주특기교육 맨날 개거품 물죠. 
제일 힘들었던건 행군때 눈이나 비맞고 숙영지에 가서
자려는데 군복이 얼어붙어 속옷만 입고 자던거 생각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