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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1-17 23:53
한국식 방식에 익숙하지 않고 발음도 어눌하니 오해가 잦군요.
 글쓴이 : solicit
조회 : 1,123  

오랜만에 한국에 왔는데 제가 한국사람이니만큼 한국어 구사에 전혀 문제가 없고 특히 읽기, 쓰기는 웬만한 한국사람보다 잘 한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발음이 어눌한 면이 있어서 문제인데, 아예 한국어 자체에 서툴다면 사람들이 이해를 할텐데 표현은 완벽한데 발음만 어눌하다 보니 오해를 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제주도 사람이냐는 말까지 들었네요) 

게다가 한국에서 통용되는 상식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상대방의 질문을 되묻는 일이 잦고, 거기에 발음까지 어눌하다 보니 사람들이 좀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자주 있군요.

많은 분들이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흔한 상황, 예를 들어 매장에서 물건을 구매 할때도 한국에서 평소 통용되는 방식에 익숙하지 않다면 서로 대화가 어긋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나라의 언어를 완벽히 구사하려면 그 나라의 문화에도 완벽히 동화되야 하기에, 어느 나라말이던 문법적으로는 완벽해도 언어 자체를 완벽히 구사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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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14-11-17 23:54
   
그럴때는 마스크를 쓰고 입을 가려보세요.
     
solicit 14-11-18 00:03
   
입을 가리라는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군요. 입을 가려도 발음은 상대에게 정확히 전달될텐데요.
          
일상 14-11-18 00:05
   
말을 어눌하게 해서 대화가 어긋난다고 하셨잖아요.

마스크를 쓰고있어서 그렇게 들리는거라고 생각 할 수도 있는거니까요.

아니면 아예 외국에서 오래 살아서 한국말 잘 못한다 라고 처음에 그렇게 말을 하시면

더욱 친절한 대접을 받을 수 있을거라 봅니다.
               
우주대항해 14-11-18 00:08
   
요게 답. 참고로 나이드신분중에는 사탕같은거 주시던 분들도 계셨었음 -_-)
               
solicit 14-11-18 00:19
   
그렇군요. 하지만 대화할때마다 먼지마스크를 쓸수는 없고, 무엇보다 일단 먼지마스크란게 일본에 갔을때는 흔히 봤지만 (보행자중 절반은 쓰고 있었던 듯 합니다) 제가 살던 나라에서는 재난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거라 평소에 쓰고 다닌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 없습니다. 발음을 가리기 위해서 그런 것을 착용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민망하네요.
우주대항해 14-11-17 23:59
   
원래 그렇죠.

그리고 팁을 드리자면 그런 경우에는 아예 완전 어색하게 말하는게 차라리 편합니다 ㄱ-) 상대방이 이상한 표정으로 변하면 차라리 영어나 편하신 언어로 신나게 한바탕 아무말이나 하세요 -_-a

이상한 사람에서 한국인같이 생긴 외국인, 혹은 어렸을때 외국에서 살다온 귀국자녀로 대놓고 변신하실수 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알아서 이해할라 그러고 두배로 친절해집니다. 싱난다?!
     
solicit 14-11-18 00:09
   
제 성격상 그런 연기는 도저히 불가능할듯 하네요.
          
빨간펜 14-11-18 01:04
   
외국인 연기를 하라는 게 아니라, 님의 백그라운드에 대한 인포메이션을 자연스럽게 준다고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화의 상대가 님이 "현 시점의 한국어"에 완전히 익숙치는 않다는 것을 이해하면 미묘한 상황에서 오는 대화 도중의 어색함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solicit 14-11-18 02:37
   
빨간펜님의 말씀은 잘 이해가 갑니다. 다만...제 상황을 상대방에게 설명해줄 만큼의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라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처음 보는 이에게,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라는 설명을 한다는 건 어려우니까요.
물론 서로간에 어느정도 인간관계를 쌓게 되는 경우 그들도 저에 대해 알게 되겠지만 사회생활이란게 마주치는 모든 이들과 이러한 인간관계를 쌓는게 어렵습니다.
김지랄 14-11-18 00:10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이 명확하지 않은 한국어 구사에 익숙치 않아서 그런건데 다들 그걸로 자국민 비하 라니 절레절레 -.-;;
     
solicit 14-11-18 00:35
   
예. 저도 한국사람들이 그런 명확하지 않은 한국발음을 경험해본 적이 없기에, 익숙하지 않아 생기는 일이라는건 잘 압니다. 영국인들이 외국인들의 서툰 영어에 신경쓰지 않는건 그들이 다른 민족보다 유별나게 인성이 뛰어나서가 절대 아니라, 단지 서툰 영어에 워낙 익숙해서일 뿐이니까요.
위아원 14-11-18 01:19
   
발음 교정을 해보는 건 어떠세요? 오랜기간 외국에 체류하면서 한국어를 쓸 일이 적어서
어눌해진 경우엔 교정도 빠르다고 들었어요. 글쓴님이 미혼인지 기혼인지 자녀 유무조차 모르지만
부모의 말투가 어눌하면 자녀들도 덩달아 어눌하게 말을 하더라구요.
미리 교정해두면 좋을 것 같다는 오지랖... 입니다.
     
solicit 14-11-18 02:52
   
그렇군요. 오지랖은 커녕, 너무도 현실적이고 진실한 충고 감사합니다. 한국을 떠난지는 25년이 넘었지만 이제 겨우 30대 중반이니 말씀해주신 발음교정이 참 유용할 듯 합니다.
술담배여자 14-11-18 01:57
   
발음이야 뭐 저도.......물론 저는몰랐지만......
제목소리 제대로 들어보려고 녹음했다가 듣는데 xx충동이느껴지더군요
이럴리가없어라고........  ㅠㅠ  뭐지 이 뭉게지는 발음은?
     
solicit 14-11-18 02:47
   
ㅎㅎ 그렇죠. 자신의 녹음된 목소리를 들으면 너무도 어색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