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국에 왔는데 제가 한국사람이니만큼 한국어 구사에 전혀 문제가 없고 특히 읽기, 쓰기는 웬만한 한국사람보다 잘 한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발음이 어눌한 면이 있어서 문제인데, 아예 한국어 자체에 서툴다면 사람들이 이해를 할텐데 표현은 완벽한데 발음만 어눌하다 보니 오해를 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제주도 사람이냐는 말까지 들었네요)
게다가 한국에서 통용되는 상식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상대방의 질문을 되묻는 일이 잦고, 거기에 발음까지 어눌하다 보니 사람들이 좀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자주 있군요.
많은 분들이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흔한 상황, 예를 들어 매장에서 물건을 구매 할때도 한국에서 평소 통용되는 방식에 익숙하지 않다면 서로 대화가 어긋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나라의 언어를 완벽히 구사하려면 그 나라의 문화에도 완벽히 동화되야 하기에, 어느 나라말이던 문법적으로는 완벽해도 언어 자체를 완벽히 구사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