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새 잡담게시판으로 가기
(구)잡담게시판 [1] [2] [3] [4] [5] [6]
HOME > 커뮤니티 > 잡담 게시판
 
작성일 : 16-11-15 01:26
직접적으로 겪은 조선족 두 명에 관해서...
 글쓴이 : 전생북극곰
조회 : 845  

생각 해보니 이상하게도 두 명다 병원에서 겪어 봤내요.

처음엔 자전거 타다가 차에 치여서(경상.일주일 입원했음) 병원에 입원했는데 4인 1실 이였습니다. 당시에 저 포함해서 3명이 있었는데 나중에 한 명이 들어왔는데 그 사람이 조선족 이였습니다. 깡마르고 말 수가 적고 내성적 이더군요. 여하튼 타지에 와서 일하다가 다친게 안스러워서 우리 3명이 치킨도 시켜주고 말도 걸어주고 가족 얘기도 하고 담배도 주고 그랬더랍니다. 한 이틀 있고 아침에 일어나서 각자 검사나 물리치료 머 그런거 받으려고 병실을 비운적이 있었는데 돌아왔더니 그 조선족 아저씨가 아무말 없이 퇴원 했더군요. 그런데 병실에 돈이나 귀중품이 죄다 털렸습니다. 저같은 경우 현금 20만원(다행인지 지갑은 두고 현금만 빼갔음)에 담배 4갑을 가져갔더군요. 살면서 도둑질을 당해본 적이 없어서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거기다가 완전 안면이 없던 사람도 아니고 호의를 배풀고 걱정해준 사람들을 상대로 이런 일을 하다니...정말 그 사람에 대해 혐오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처음 겪어본 조선족에 대한 경험은 최악이었습니다.

두번째 만난 조선족 아저씨 또한 병원에서 만났습니다. 팔을 다쳐 수술을 해 한쪽팔을 못쓰는 상황 이였죠. 그곳은 6인 1실인가 5인 1실인가 그랬는데 우즈베키스탄 청년(22살 정도 밖에 안됐었는데 결혼해서 애가 둘이 였슴. 그나라 말로 연인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배워서 당시 여친에게 해줬었는데 그 표현이 우리나라 말로 표현하면 약간 종교적이긴 했지만 상당히 낭만적이였던걸로 기억)과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족 말투를 쓰길레 어디서 왔냐니까 흑룡강에서 왔다던 조선족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그분은 정말 친절하고 순박하고 배려가 넘쳤습니다. 한참 어린 저에게 꼬박꼬박 존대를 하시길레 '형님 말씀 편하게 하세요'해도 끝내 존대를 하며 아우님, 아우님 하시던 분이였죠. 한쪽팔을 못쓰고 있던 저대신 밥도 받아주시고 밥상 펴주시고 치워주시고, 나이 많으신 몸이 많이 불편하던 다른 환자분 머리도 감겨주시고 화장실도 부축해서 보내주시고 동료들이 와서 뭔가 먹을게 있으면 꼭 챙겨주시던 그런 분이였습니다. 중국에 있는 아이들 사진도 보여주시고 당시 사귀던 사람과의 결혼을 생각해보던 저에게 따뜻하고 좋은 말도 많이 해주시던 정말 인자한 큰형님 같은 분이셨습니다. 제가 먼저 퇴원을 하게 되었는데 갈때는 정말 아쉬워 하시며 귤을 싸주셨던게 기억이 나내요. 이 분을 통해서 조선족이라고 다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당연한 걸 직접 겪었었죠...

저도 대책없는 다문화와 불법체류자 문제등에 관해선 강경한 태도지만 무조건 적인 색안경을 쓰는건 경계해야 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바토 16-11-15 01:28
   
케 바 케 죠
문삼이 16-11-15 01:30
   
조선족도 연변쪽과 흑룡강쪽은 다른걸로 압니다.
연변은 북한사람들이 많고 흑룡강은 한국 사람들이 많다죠.
가로나 16-11-15 01:33
   
저 역시 극과 극인 조선족 몇명을 겪었었는데 말씀하신 첫번째 경우의 조선족처럼 한국사람들 상식 선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조선족이 있기에 조선족 자체에 대한 인식 자체가 나쁠 수 밖에 없다라고 봅니다.
본문 내용은 저도 공감하고 저 역시 인간적으로 정이 들었던 조선족도 있었지만 앞서 말했듯 인간적인 상식 선에서 한참 벗어난 조선족 역시 꽤나 많기에 이미지가 좋지 못한건 어쩔 없는 일이라고 보고 그런 이미지가 조금이라도 개선되려면 정책적으로 국내에 들어 올 수 있는 조선족을 강하게 제한해야 된다고 봅니다.
푼수지왕 16-11-15 01:34
   
동감.  중국에서 북한민주화운동하는 분이 쓴 책을 보니(책 저자는 중국공안에 체포되어 전기고문까지 당한 일이 있음) 현지에서 조선족들중에서도 목숨을 걸고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음. 물론 가장 많은 협조자는 북한에서 탈북한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은 중국공안에게도 쫓기는 신세라 사실 입지가 무척 불안정하다고.
그레이스 16-11-15 01:43
   
일부 몇몇 때문이라고 하기엔 조선족 쪽은 좀...

정말 일부 몇몇이 조선족 전체를 욕먹이는게 아니라 일부 몇몇이 그나마 조선족을 같은 동포애 느끼게 하는 뭐..

대부분의 조선족은 한국에서 아쉬우면 조선족 동포 어쩌구 하고 꾸역꾸역 돈벌어서 집에 돌아가면 나는 중국인 어쩌구 한국 뒷담화...< 이게 대부분이라서
형존나쎄 16-11-15 01:44
   
흑룡강은 북한말보다 경상도사투리 섞어습니다
그리고 남한출신들이 주류를 이루죠
구르미그린 16-11-15 01:45
   
사람 대 사람으로서 조선족을 딱히 욕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건 일본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제시대에 일본인과 잘 사귀고 지내던 조선인도 많았습니다.

한국국민으로서 조선족을 포함한 외국인 대량이주 정책을 반대하는 것일 뿐입니다.

한국인의 것은 한국인에게, 외국인의 것은 외국인에게 라는 당연한 이치만 처음부터 지켰으면 되는데

자꾸 외국인노동자 쓰려는 한국사장들과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 이점만 쏙쏙 빼먹으려는 조선족의 이기심 때문에

자꾸 문제가 커집니다.
앤조이 16-11-15 04:52
   
저도 생각나네요 어릴때 우리집에 3개월 머물던 조선족 아줌마. 어린내게 중국어도 알려주고 흑룡강쪽 출신인데 아버지는 국민학교 교장이라 했었네요. 두고온 자식들 생각난다며 내게 엄청 잘해줬죠. 우리식구들도 가족처럼 대해줬고...  결국은 돈될만한거 다 털어갔습니다. 아, 그아줌마가 내게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중국은 유치원때부터 교육받을때.. 절벽에서 떨어지면 한손엔 나뭇가지를 한손엔 돈을 들고있으라고 가르친다 했네요. 30년전에 들은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