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바다를 잘 이용해야 한다. 일본도 섬나라의 특성상 바다를 잘 이용하여 예부터 조선에 앞서 서양문물을 먼저 들인 것이다. 우리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한반도는 대륙이 아니라 반도라는 것. 반도는 섬보다 낫고, 대륙보다도 이점이 크다.
고대 로마도 이탈리아 반도의 지리적 특성을 잘 살려서 위로는 대륙으로 진출하여 갈리아를 먹고 도버해협 건너 브리튼 섬까지 먹었으며 아래로는 지중해를 재패하고 북아프리카를 먹었다.
저 거대한 중국 대륙의 해역이 일본의 해역에 절반도 되지 못하고, 영국 못지않게 해양 진출에 힘썼던 프랑스의 해양 영토는 미국과 거의 차이가 없다.
비행기로는 물자를 조금밖에 실 수가 없고, 기차로 운반 가능한 물자의 양은 배에 실을 수 있는 것에 비할 바가 못 된다. 바다가 없이는 제대로 된 무역을 할 수가 없다. 고로 바다 없이는 강대국이 되지 못한다.
한반도보다 조금 더 큰 영국은 바다를 타고 다른 대륙으로 진출하였고 바다를 이용해 거대한 무역 루트를 조정하고 세계를 제패하였다. 곧 바다가 영국을 대영제국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영국이 바다를 어떻게 이용하였고 어떻게 무역 루트를 조정하였을까? 바로 강력한 해군이 뒷받침되었다. 대영제국 하면 떠오르는 것이 첫 번째로 바로 '해군'이다.
로마 이전 고대 페니키아인들은 그들의 무역을 보호하기 위해 원양항해선박에 반드시 무장을 갖추었다. 이것이 해군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 한니발의 카르타고는 땅 위에서는 막을자가 없었지만 바다에서는 매번 로마 해군에 박살 났다. 결국 육군으로만 로마에 대적했고,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인류 역사상 몽골제국을 제외하고 해군을 중요시하지 않았던 제국이 있을까? 없다. 몽골 제국은 강력한 해군이 없었기 때문에 유라시아 대륙 한정으로 떨쳐나섰다. 우리가 '제국'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21세기에 제국이 될 나라는 없으며 될 수도 없다.
다만 강력한 해군이 뒷받침되어야만 사방으로 바다에 노출되어있는 우리의 안보를 장담할 수 있으며 우리의 무역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해군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이를 방해하는 세력과 방산비리를 뿌리 뽑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