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랑스 노랑조끼 운동은 분명 운전자들을 중심으로 한 서민과 중산층의 전반적인 공감대를 얻으며 확산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이번 개선문과 그 일대에서의 파괴와 약탈은 현재 프랑스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개선문 일대 폭도들을 언론에서는 일부 극좌와 극우 세력들이라 예상하지만, 전 이들이 무슬림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한 저소득층들이라 추측합니다.
현재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지는 노랑조끼 운동의 참여자들은 대부분 서민과 중산층이 맞습니다만, 이번 개선문 일대 폭도들은 이러한 혼란 와중에 뛰어든 무슬림 이민자중심의 저소득층으로 구별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미국과 세계 여러 지역에서의 사례에서 많이 보여진 바와 같이 일반적으로 폭동이 발생하고 파괴와 약탈이 벌어지면 대개 그 범인들은 그 지역의 극빈층들입니다.
그들은 극우니 극좌니, 신자유주의니 양극화 해소니 하는 이슈와 이데올리기에 대해서 관심들이 없습니다.
그저 자신들의 경제적 빈곤과 사회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기에 급급할 뿐이죠.
이번 프랑스의 경우에는 사태의 뿌리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 2005년에 10대 무슬림 이민자 가정의 소년들이 경찰에게 쫓기다 사망한 사건으로 촉발한 대폭동도 결국 무슬림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한 저소득/극빈층들의 쌓여온 불평불만이었습니다.
무슬림 이민자들을 의심했다고 저를 인종차별주의자라 부르셔도 개의치 않겠습니다. 그동안 드러난 사태의 실상이 그들이었다는 것은 명백하니깐요.
물론 전적으로 그들에게만 책임이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식민지시대부터 내려온 여러 복합적 문제들의 결과니깐요.
그렇더라도 이들 저소득/극빈층이 사회적으로 외면받고 도움받지 못했다고 이들의 저런 반달리즘을 품어야할 하등의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프랑스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자신들의 불평불만을 정당하게 표출할 집단적 행동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또한 운용되고 있습니다.
유럽의 무슬림 이민자 중심의 저소득층, 미국의 저소득 흑인/히스패닉들은 그들의 불평불만 만을 말하지 이러한 부조리를 타파하고 개혁과 개선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그들이 참으로 답답하고 한심하고 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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