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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9-23 13:33
야외에서 개인음향기기 사용 땐 이어폰을 씁시다
 글쓴이 : 들기름
조회 : 294  

너무 당연한 얘기라서 다들 지키시겠지만

아랫분 버스 에피소드를 읽으니 문득 과거의 진상들이 떠올라서 써봐요 ㅎㅎ




1번 진상 : 버스와 이누야샤

저녁시간 사람들이 꾸역꾸역 들어찬 좌석버스 안....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한 쌍의 바퀴벌레가 나란히 앉아서

이어폰도 안끼고 태블릿 최대볼륨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이누야샤를 쳐 봄.

다른 사람들은 이게 일본말이 나오니까 저 사람들 일본인들인가 싶어서 끄라고 함부로 말을 못 검.

그들 옆에 서서 실실 쪼개다가 버스인데 이어폰 쓰시죠? 라고 했더니 남자애가 야림. 그리고 무시함 ㅎㅎ

전 유치찬란한 놈이므로 같이 시청해줌. 이누야샤, 간바레! 아부나이! 사게로! 야바이! 이케~~!!!

애기 바퀴벌레들 얼음 됨. 전 그냥 저 내리는 정류소에서 내림 ㅎㅎㅎ


 

2번 진상 : 스타벅스 셜록

여느 주말처럼 느긋한 오전시간 소설 한 권 끼고 세이렌 카페로 출근함.

옆자리 한 쌍의 바퀴벌레가 노트북으로 소리 빵빵하게 해놓고 영드 셜록을 쳐 보고 있음.

설마 이어폰도 안끼고 저걸 보겠나, 잠시 확인할 게 있어 틀었겠지 싶어 참았는데 이게 계속됨.

그거 긴 동영상이면 이이폰 끼세요~ 했더니 남자애가 야림. 그리고 무시함 ㅎㅎㅎ

요새 소리 나오는 기계 안가지고 다니는 사람 있나, 실실 쪼개면서 그럼 나도 틀까? 했더니 멀찍한 곳으로 자리 옮김.

멀리서 남자애 울부짖는 소리가 들림. 아니, 카페에서 공부하는 주제에 남더러 조용히 하라니 어쩌고저쩌고

그래, 날 진상카공족으로 몰고 네가 선량한 피해자를 해야 네 마음이 편하면 그렇게 하렴 ㅎㅎ



3번 진상 : 힘내라 롯데

이번에도 늦은 저녁시간 버스 안인데

다들 지치고 힘들어서 졸면서 가고 있었습니다. 기사님도 안내방송만 틀고 라디오는 안틀고...

한 남자가 타더니 핸드폰으로 야구중계를 틈. 롯데 경기가 궁금했나 봄.

아휴, 말릴 기력도 없다, 네 마음대로 해라 다들 이런 표정.

뭔가 좋은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소리를 더 키우고 지 핸드폰을 번쩍 높이높이 들어줌.

도대체 왜 저러나 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우리에게 롯데의 소식을 알려줘야 한다는 사명감 같은 게 있었나봄.

이 지역 사람이라고 다 롯데팬이 아니라고, 이사람아....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들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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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란세 16-09-23 13:42
   
저런 사람들 간혹 보이지요.. 왜그러나 몰라..
     
들기름 16-09-23 14:00
   
그러게요.. 알 수가 없어요. 뭐 널리 자랑할만한 거 보는 것도 아닌데...
초승달 16-09-23 14:16
   
이야 전 저렇게 심한 사람들은 못봤는데 제대로 진상이네요.
제가 이어폰 안쓰는 경우를 본건 끽해야 운동삼아 걸으면서
뽕짝 트로트 엄청 크게 틀고 도는 나이드신 분들 ㅋㅋ

근데 이누야샤는 진짜 안창피하나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