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개통하는 KTX 호남선. 2004년 4월 프랑스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제작한 KTX-1에 비해 전기 효율과 소음을 개선했다. 고속철 차량을 국산화한 덕분에 이제는 프랑스산 KTX는 구경하기조차 힘들다.
하지만 2010년 2월 100% 국내 기술로 만든 KTX-산천을 상용화한 뒤 수출은 단 한 건도 없다.
철도 전문가들은 잘못된 정책 탓이라고 지적한다. 세계적으로 전동차 칸마다 엔진이나 전기모터 같은 동력원을 장착한 동력분산식 열차를 선호하는데 정부는 맨 앞과 뒤의 두 개 전동차에만 동력원을 넣는 동력집중식을 고집하고 있어서다.
현대로템은 955억원을 투입해 2012년 9월 동력분산식 고속철 차량인 해무-430X를 개발했으나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이 동력집중식만 발주해 현대로템은 국내에서 동력분산식 고속철 차량을 상용화할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김철수 한국교통대 철도차량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세계 고속철 차량 시장의 76%가 동력분산식이므로 하루빨리 동력분산식 고속철 차량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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