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균쇠라는 유명한 책이 있죠. 왜 백인들이 다른 인종들보다 먼저 근대화 되었는지 분석한 책인데 이 책을 쓴 분은 원래 인문학자가 아니라 지리학자입니다. 이 분이 문명비평서를 쓴 이유는 호주에서 연구를 하던 중에 원시상태에 있던 호주 원주민들이 백인들과 접촉 후에 놀라운 속도로 서구문명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고 문명은 인종적인 특질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지리적 환경적 영향에 의해 나타난다는 것을 규명한 책입니다. 백인들이 인종적으로 뛰어나서 근대 기계문명을 창조한 것이 아니라 지리적으로 근대화에 적합한 유럽대륙에 거주했기 때문에 다른 문명들을 식민지화할 수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유럽대륙은 아메리카 대륙을 개발할 수 있는 지리적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입된 자원들을 축적해서 백인들은 다른 문명들보다 먼저 근대화에 성공하고 다른 지역들을 예속시키는 제국주의를 통해 현재의 위상을 갖게 됐죠. 일본이 한국보다 먼저 근대화할 수 있었던 것도 민족성의 차이보다는 지리적 차이가 본질적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예로 들면 일본은 섬맵에서 플레이하는 거라서 안정적으로 자원 모으면서 발전할 수 있었던 반면에 한국은 입구가 개방된 맵에서 초반러쉬에 털리면서 테크 올린 거라 일본보다 발전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었던 거죠.
동남아 사람들이나 조선족, 흑인등은 열등인종, 게르만족 같은 백인들은 우등인종 식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사람이 가진 소양이나 자질은 인종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보다 환경에 따라서 결정되는 부분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인종적인 편견으로 어떤 집단을 싸잡아서 욕하는 것만큼 야만적인 것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