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그 실수가 일종의 패턴학습에 기인한 의도적 실수라고 볼수밖에 없는게 일단 인공지능은 실수란 개념이 없고 그 실수로 보이는 수를 학습했다는 건데 그렇다면 왜 그런 실수를 학습하고 이렇게 고도로 학습된 인공지능에 여전히 확률로서 남아서 실수로 보이는 수를 하게 했느냐란 질문이 나와야함.
개인적으로 이문제에 대한 가설을 생각해봤는데 알파고가 학습을 하는 과정에서 사람과 대국을 두면서 사람과의 어떤 패턴을 캐치해 냈는데 그것은 어떤 수를 뒀을때 갑자기 상대방이 잦은 실수를 하는 것을 알았고 그것이 여러번 반복됨으로 확률적으로 이런 수가 권장 되는 수가 되었다 입니다. 더 자세히 말하면 알파고가 어떤 수를 뒀을때 그건 프로기사가 봤을때 있을 수 없는 수였고 프로기사는 역시란 생각에 긴장을 풀고 방심을 하게 되었고 실수를 자주 범하게 되는 패턴을 인식했다는 거지요. 가설은 가설일 뿐이고 다른 가설이 있는지도 알아보고 싶네요.
솔직히 어제 바둑은 이세돌9단이 이길수 있는 기회가 여럿 있었으나 그때마다 그 기회를 놓치고 자멸(?)한 탓이 젤 커요
하지만 다른것은 몰라도 계산력이 중요한 형세판단은 알파고가 확실히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하이라이트가 150수에서 알파고가 좌상을 지키는 길로 가자
이세돌은 누가봐도 좌상보다 더 커보이는 좌하귀로 153번째수를 가져갔는데
알파고가 이 수를 응수치 않고 154번째 수로 계속 좌변을 지키는 선택을 했다는 거
사실 당시에는 누가봐도 좌하가 더 커보이는 상황이었는데다 알파고의 153번째 수는 바둑을 배우는 학생이 뒀다면 선생에게 나약하기 짝이 없는 수라고 욕먹기 딱 좋은 수였기 때문에...
당시 검토실에서는 열에 아홉은 알파고가 또 실수를 했다는 분위기였지만 결과적으로 좌변을 지킨 알파고의 계산이 옳았다는 것이 대국후 들어났죠
게다가 이후 이세돌 9단의 좌하귀 삭감도 실수가 이어지는 바람에 이때 승기가 완전히 알파고 쪽으로 넘어갔습니다
게다가 알파고가 난전을 피하고 바둑을 워낙 알기쉽게 둬놓는 바람에...
이세돌 입장에서는 비교적 빠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뭘 해볼수 있는 자리 즉 승부처가 남아 있지 않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상대적으로 빨리 돌을 던진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