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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3-13 08:38
슈퍼컴퓨터 1200 대 이런 소리는 와전된 루머
 글쓴이 : archwave
조회 : 2,120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기레기들이 많은 탓인지, 일부러 부풀려서 말하는 사람들이 넘쳐나서 그런지 하여튼 헛소문이 너무 많이 퍼지는데...


슈퍼컴퓨터 1200 대가 아니라 그냥 슈퍼컴퓨터 1 대입니다. 그 슈퍼컴퓨터 1 대 내부에 CPU 가 1200 개 들어있다는 얘기고요.


슈퍼컴퓨터는 원래 그 안에 CPU 를 몇만, 몇십만개 식으로 넣어서 만드는 것이고요. CPU 1200 개 정도 들어간 것은 슈퍼컴퓨터라 부르기도 좀 민망스런 하위 성능일뿐이죠.


분산형 컴퓨터, 네트워크 컴퓨터 이런 소리가 따라붙으니까 이걸 클라우드 컴퓨팅하고 헷갈린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컴퓨터 1200 대를 인터넷으로 묶은 것이란 식의 황당한 얘기까지 나오는 판인데..


전혀 아닙니다. 1200 개의 CPU 를 같이 연결해서 하나의 슈퍼컴퓨터를 만드는데 그 CPU 들끼리 연결하는 방식이 분산형 컴퓨터 방식이란 소리일뿐입니다. 요즘 슈퍼컴퓨터는 거의 다 이런 식이죠.


인터넷으로 여러대의 컴퓨터가 물리니 어쩌고 저쩌고 다 황당한 소리일 뿐.


그냥 슈퍼컴퓨터 1 대일뿐입니다. 이게 무슨 빌딩 하나 차지하는 크기도 아니고 그냥 사무실 크기의 전산실에 다 들어가고도 남을 크기 정도밖에 안 되죠. 그렇다 해도 행사 한번 하려고 이걸 뜯어다 한국에 설치할 수는 없으니까 그냥 슈퍼컴퓨터와 단말기(한국에 온 것)을 서로 인터넷으로 통신하게 한 것일 뿐임.


인터넷으로 연결한다. 1200 대라 하더라 이런 얘기를 보고 무슨 컴퓨터 1200 대가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된 클라우드 컴퓨팅인줄 착각하니 원..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archw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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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각기동대 16-03-13 08:57
   
알파고는 못하지만 인간은 할수있는게 하나 있죠. 정신승리라고.  예견치 못했던 상황이 벌어지면 인간은 몇가지 다른 반응을 보이는데 하나는 감탄이고 하나는 두려움이며 하나는 부정입니다.  요즘 인터넷 보면 보통 부정하면서 정신승리를 위한 노력들을 많이 하더군요. 사실 가장 정신적으로 소모가 적고 효율적인것은 간단히 인정하고 감탄하는것인데도 말이죠.
     
archwave 16-03-13 09:07
   
바둑의 신비함(?)을 손상받는게 싫어서인지, 한국의 대표 기사가 깨지는게 가슴아파서인지 모르겠지만, 무슨 CPU 가 몇 개니 불공평하니 뭐니 황당한 소리들이 공개적으로 언론을 타기까지 하나 참 갑갑할 노릇입니다.

저도 컴퓨터, 바둑 둘 다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참 착잡하긴 합니다만, 언젠가 오게 될 일이 생각보다 조금 일찍 온 것일 뿐인데.. 참..

사람들이 적응할 시간여유없이 갑자기 다가왔다는 것이 아쉬울 뿐.
robin 16-03-13 09:04
   
http://v.media.daum.net/v/20160312134835754

이번 알파고는 분산형 버전으로 단일형 버전의 35배 크기임.
     
Lovecraft 16-03-13 09:06
   
ㅋㅋ

민망하게 나중에 팩트 꺼내시지 침 더 튀는거 보고 싶었는데
     
archwave 16-03-13 09:10
   
그 분산 버전이란 얘기는 위 글에 이미 설명했습니다.

단일형 버전의 35 배라 해도 그냥 슈퍼 컴퓨터 1 대일 뿐이에요.

분산이란 얘기는 물리적으로 다른 장소로 분산되어 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35 개의 모듈이 서로 연결되서 하나의 슈퍼컴퓨터를 이룬다는 얘기입니다.
그 모듈들이 연결되는 방식이 분산형 컴퓨터란 얘기.
     
archwave 16-03-13 09:15
   
슈퍼컴퓨터 사진을 보면 전산실 안에 캐비넷들이 주욱 들어서있죠. 그 캐비넷 하나에 여러개의 모듈들이 쌓여있고요. 그 캐비넷들안의 모듈들끼리 케이블 ( 인터넷 케이블 아님 ) 로 서로 연결되는 것임. 이렇게 서로 연결된 모듈들이 하나의 슈퍼컴퓨터로 움직이게 하는 것을 분산형 컴퓨터라고 하는 것임.

간단히 예를 들자면 CPU 가 64 개 들어간 모듈 7 개가 하나의 캐비넷에 들어가고 그런 캐비넷 5 개가 모여서 하나의 슈퍼 컴퓨터가 되는 것임.

단일형 버전이란 것은 모듈 하나로 끝나는 것이라 생각해도 되겠고요.
앵두 16-03-13 09:11
   
그런 글들의 취지는 성능 향상을 위해 제한이 없이 계속 증가시킬 수 있는 여러 대의 컴퓨터이니 불공정하다 이거잖아요. 그런 취지라면 뭐 이해는 되죠. CPU를 늘리나 컴을 늘리나 효율차이일 뿐이니
경우의 수로 따지는 알고리즘이 안 들어갈 수 없겠지만, 경우의 수로 돌리는 방식 보다 좀 더 형세든 패턴이든 "판단"하는 알고리즘 쪽으로 겨루게 컴퓨터 쪽에 제한을 좀 줘야 된다는 얘기를 하는거죠.

원래 인공지능 기본이 모든 경우의 트리를 검색하는게 기본이긴 하니 틀린얘기인데, 그렇다면 바둑이라는 게임 자체가 누가 더 많은 경우를 생각한다로 풀린다면 바둑에 대한 회의가 들기도 하네요. 상대를 흔들기 위한 수도, 생각치 못한 묘수도 뭐 경우의 수를 "갑자기" 늘려서 상대가 제한시간안에 정확히 계산하는 것을 막는다 정도인거고..
     
archwave 16-03-13 09:17
   
알파고는 모든 경우의 트리 다 돌리는거 아닙니다.

무식할 정도로 가지치기해서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적은 경우의 수만 검토하게 하는 것으로 압니다.

사람의 두뇌도 그런 식으로 동작하죠. 의식하지 않고도 저절로 그렇게 될 정도니까 프로기사까지 올라간 것이고요.
          
앵두 16-03-13 09:20
   
적었지만 트리만 사용하지 않겠죠. 형세에 대한 평가하는 알고리즘도 가지고 있고 굳이 이 트리는 더 갈 필요없다고 삭제하는 알고리즘이 있겠죠.

불공정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 평가(판단)하는 알고리즘에 주로 의존해야 진정한 인공지능 아니냐는 거고 그걸 알파고 쪽에서 증명하려면 CPU파워를 제한(떨어뜨리라는)해야 된다 뭐 이런거죠.
               
archwave 16-03-13 09:24
   
그 소리는 인간에게도 똑 같이 적용해야 공평합니다.

컴퓨터 vs 인간의 대결이라면 컴퓨터 CPU 파워 제한하는 것과 동시에
인간쪽도 천재/수재가 아닌 평범한 사람을 동원해야겠죠.


인간중 최고의 바둑실력과 컴퓨터가 겨루는 것이니, 컴퓨터 쪽도 최고의 슈퍼컴퓨터가 동원되어야 공평한거겠죠.

최고의 슈퍼컴퓨터는 커녕 슈퍼컴퓨터라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의 것을 동원한 것인데..
                    
앵두 16-03-13 09:26
   
평범의 기준이 애매하니.. 그냥 최고의 대결쪽으로 가서
알파고 vs 바둑기사 20명이 한 게임을 같이 하는.. 뭐 이런게 나을 것 같네요.

아 그리고 바둑이 정말 상대의 모든 수를 예측하면 승리하는 게임이다?가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맞다면 그렇다는거구요.
                         
archwave 16-03-13 10:03
   
예측한다고 해서 이길 수는 없습니다. 그 정도로 단순하지 않죠.

고수와 하수가 바둑 두면 아주 갖고 놀 수 있는데, 고수가 하수의 모든 수 예측해서 그런 것은 아니죠.
          
잭키콩나물 16-03-13 11:02
   
트리를 모두 돌리고 지랄이고를 떠나서 1000테라가 넘는 메모리에  모듈이던 뭐던 하나의 컴퓨터같이 독립적 수행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개별 컴퓨터 1200개가 있다는것도 틀린 말이 아니죠.
그리고 병렬처리나 분산처리 관련 서적을 보면 각기 단일 시스템으로 묘사되어 있구요. 저는 실제로 우리나라 곳곳 대형 전산실 유지보수 팀장으로 있는데 1200대라 해도 전혀 틀린 말 아닙니다.
그리고 트리 탐색은 혼자 작동되는게 아니라 트리 탐색 이전에 가중치 알고리즘인 다익스트라나 벨만포드등으로 소거한거지 무작정 가지치기 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표현하기 쉽게 슈퍼컴퓨터이지 1200개 시스템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물론 공유시스템도 있겠지만 개별 작동하죠.
솔직히 이번 알파고도 기존 배운 학문에서 달라진 것 없어요.
알파고는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하고 20수 이상 앞을 봅니다.
정답을 알고 바둑을 두는 것과 다름없어요.
소거하는게 무턱대고 소거하는게 아니라 가중치에서 도퇴된 것을 소거하는 겁니다
               
archwave 16-03-13 11:27
   
모듈 하나에 수십개의 CPU 가 들어가 있게 되는데 이걸 수십개의 단일 시스템이라 할 수 있나요 ?

몇십만개 CPU 가 들어간 슈퍼컴퓨터도 있는데, 이걸 개별 컴퓨터 몇십만대라 불러도 될까요 ?

시스템은 물론이고 OS, 소프트웨어 모두 분산형 컴퓨팅으로 세팅되서 전체가 하나처럼 돌아가게 되는데 이걸 쪼개고 쪼개서 수천, 수만, 수십만개의 개별 컴퓨터라고 말하는게 말이 되나요 ?

컴퓨터에 대해 모르시는 분도 아닌거 같은데, 이런 어거지성 말씀은 곤란합니다.
     
archwave 16-03-13 09:25
   
그리고 위 글에 이미 썼듯이 여러대의 컴퓨터가 아닙니다. 1 대의 컴퓨터죠.
샤샤야 16-03-13 09:12
   
그냥 포기하면 편해요




졌습니다 항복 항복
원형 16-03-13 10:29
   
클라우드 형식이죠
솥뚜껑 16-03-13 11:14
   
사람 사이즈 컴퓨터만 인정!

그 이상은 반칙.

1:1 원칙으로 게임해야..


사람 여러사람 묶어놓고 한 사람인 셈이라고 우기면 곤란.
에치고의용 16-03-13 11:26
   
어익후;;
칸타페쵸코 16-03-13 11:27
   
저기 슈퍼컴퓨터 중엔 수천개의 컴퓨터를 망에 연결해서 하나로 집결 시켜 슈퍼컴퓨터와 시키는 것도 있습니다..
     
archwave 16-03-13 11:33
   
물론 그런거 있죠. 이미 말씀하셨다시피 그런 것을 두고 슈퍼컴퓨터라 부르지도 않고요. 슈퍼컴퓨터화시킨 것과 슈퍼컴퓨터는 분명히 다른 것.

또한 알파고에 쓰인 것은 그 정도 규모에는 전혀 미치지 못 합니다.

그리고 CPU 수십만개를 한 장소에 다 모아놓은 슈퍼컴퓨터도 있고요. 수천개의 컴퓨터를 망으로 연결한 것보다 더 거대하죠. ( 물리적 크기가 거대하다는 얘긴 아님 )
archwave 16-03-13 11:30
   
참 이상한 일이네..

체스 챔피언을 IBM 의 딥 블루가 꺾었는데, 그 딥 블루가 CPU 몇 개짜리냐 크기가 얼마냐 이런거 따졌다는 소리 전혀 들은 적이 없구만. 딥 블루 역시 알파고에 쓰는 것이나 별다를거 없는 형태인 슈퍼컴퓨터였는데..

왜 한국에선 CPU 몇 개니 뭐.. 크기가 사람만해야 한다느니 이런 소리가 나올까. 불공정은 또 뭔 소리고.. 에휴..
     
솥뚜껑 16-03-13 13:20
   
딥블루는 네트워크에 연결된게 아닌,

단일 컴퓨터 본체였음.

네트워크로 연결되면...

상대방 선수가... 핸드폰 1202대 연결하고 바둑 두는셈. ㅋ
          
archwave 16-03-13 16:21
   
알파고도 마찬가지입니다.

딥블루도 여러개의 장치가 서로 연결되서 동작하는거죠. 그 연결이 외부에서 보이든 아니든요.
          
archwave 16-03-13 16:34
   
딥블루는 핸드폰 껍데기 다 버리고 칩만 떼서 직접 전선 땜질해서 붙인 기판/모듈 여러개를 케이스에 집어넣은 형태라면 ( 딥 블루도 수많은 CPU 연결한거란거 잊지 마시길 )

일피고도 딥블루처럼 하지만 기판/모듈당 칩 갯수를 50 개만 직접 땜질해서 붙인 모듈을 만들고, 그 모듈끼리는 외부에서 볼 수 있는 케이블 통해 서로 연결한 것 차이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 모듈들끼리 연결은 인터넷은 물론이고 일반적인 네트워크와도 다릅니다. 보기에 비슷해 보여도 전체가 하나처럼 동작하게 만들기 위한 전용 고속 연결이죠.

딥 블루와 알파고의 차이는 모듈들 사이 연결이 외부에 노출되느냐 아니냐일뿐입니다.
연결이 외부에서 보일 정도로 모듈들이 독립적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은 당연히 유연한 확장성과 유지 보수를 위한 것이고요. 이걸 뒷받침하는게 분산 컴퓨팅 구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