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 (캐리어).
어릴 때 '마스터 키튼'이라는 만화를 보았는데
에피소드 중 하나에서 여행가방 안에 여자 시체가 들어있는 장면이 나와요.
그냥 후루룩 읽고 넘어갔고, 별로 강렬한 기억이 아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후로 길에 대형쓰레기로 버려진 것 중에서 여행가방이 있으면
괜시리 저 안에 시체가 들어있는 이미지가 떠올라요.
그럴 리가 없잖아 ㅠㅜ
다른 얘기지만 혼자 살다가 욕실에서 넘어져 죽은 시체가 나오는 책을 읽은 다음부터
헬스장 샤워실 문 열 때마다 안에 비누 밟고 넘어져 의식을 잃은 사람이 있을 것 같다던가...
처음 접할 땐 별로 강렬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이미지가 점점 강력해지는 기억들도 있나보아요.
결론 : 대형쓰레기는 올바른 방법으로 폐기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