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인공지능(AI) 간 스타크래프트 게임 대결이 추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설립자(50·사진)는 31일 서울 강남구 학동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본사에서 동아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현재 구글과 이번 대결을 위한 실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이 3월 9∼15일 이세돌 9단과 AI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 간 바둑 대국 과정에서 다음 대결 상대로 스타크래프트를 지목한 바는 있지만 실제 대결이 추진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하임 CEO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공원에서 열릴 e스포츠 대회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서킷 2016 스프링 챔피언십’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현재 블리자드와 구글은 경기 종목(스타크래프트1, 2), 장소, 선수 등을 협의하고 있다.
모하임 CEO는 “알파고가 스타크래프트에 도전한다는 얘기를 듣고 극도로 흥분했다”며 “곧바로 도전에 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딥마인드가 보유한 강력한 AI와 최고 수준의 인간 플레이어가 맞붙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간과 알파고 가운데 어느 쪽에 베팅할 것이냐는 질문에 “인간 대표를 응원하겠다”고 답했다.
모하임 CEO는 블리자드의 AI 개발 현황 및 수준과 관련해서는 “딥마인드가 AI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블리자드는 유저들이 가급적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스타크래프트2의 경우 AI가 경기 상황을 탐색하는 등 일반적인 플레이어처럼 경기를 하고 학습을 한다”며 “일반 유저들은 AI가 어려운 상대라 느낄 수 있지만 프로 선수들에게 해당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5월에 나올 차기작 ‘오버워치’에 한국인 캐릭터(송하나)를 포함시킨 사실을 공개했다. 송하나는 전직 프로게이머이자 케이팝 스타다. 모하임 CEO는 “한국 문화에 여러 가지 매력적인 점들을 잘 담아내는 영웅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https://youtu.be/XF2v_ELQ86o
8:30초 뮤탈컨트롤을 저런식으로 하면 사람이 절대 못이길듯.. ㄷㄷ
바둑보다 이기기 힘들듯.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