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평야는 작은 걸로 알고 있는데 3대 평야는 아니라고 봅니다.
부산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때문이라면 서울 한강권의 평야가 없는 것도 이치에 맞지않고요
하나의 평야보다는 보통 김제평야랑 논산평야처럼 붙어 있어 하천하류에 평야권을 이루는 지대가 많은데
만경강과 금강 하류의 평야권이 제일 크고 경기도와 충청도 경계에 있는 평야권이 두번째
영산강하류의 나주평야권이 세번째라고 봅니다.
그리고 철원평야는 크지만 한국쪽은 작은데 한강하류의 남북한 평야권을 포함시키면 또 얘기가 달라집니다.
철원에서 aop가 있는 산에 올라가서 몇 개월간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어느 날 안개가 잔뜩 낀 날이 있었습니다.
새벽에 근무를 나가는데 장관도 이런 장관이 없더군요.
운해라는 말이 있는데 이런 게 운해구나하고 확 와 닿더군요.
시야가 닿는 곳까지 바닥에는 전부 짙은 안개가 끼어있고 드문 드문 산봉우리들이 올라와 있는데 마치 바다 위에 섬이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면 정말 남겨놓고 싶은 장면이었습니다.
운해로 검색해 보았는데 비슷한 이미지를 찾기가 힘드네요.
제가 보았던 광경은 끝없이 넓은 평원에 아주 짙은 새하얀 안개가 깔려 있어 정말 바다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아주 드문 드문 산봉우리가 하나씩 올라와 있어서 섬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안개가 끼어 있는 곳과 끼지 않은 곳의 경계가 명확해서 더욱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철원에서도 그렇게 짙은 안개가 낀 날은 제가 군대 있는 동안은 그날이 처음이었던 것 같구요.
해가 떠오를 때를 절정으로 진짜 감동 받았습니다.
단언컨데 제 인생에 있어서 제가 보았던 가장 장관이었던 장면을 뽑으라면 그 장면을 뽑을 것입니다.
아마 그런 광경은 그 곳이 아니면 보기 힘들거라 생각되네요.
추가로 그때 느낌이 다시 떠올라 적는데 약간 비현실적 느낌이 있었습니다.
어떤 느낌이냐면 평면적인 느낌이 아니라 꼭 제가 있는 쪽으로 일어서서 덮칠 것 같은 느낌이랄까? 어쨌든 바라보고 있으면 약간 어지러우면서도 입체적으로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