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새 잡담게시판으로 가기
(구)잡담게시판 [1] [2] [3] [4] [5] [6]
HOME > 커뮤니티 > 잡담 게시판
 
작성일 : 16-05-15 23:30
16세기 임진왜란 때 비행기~일명 비거(비차)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1,307  



비거

  • URL Copy
  • twitter
  • facebook
한자 飛車
영어의미역 Flying Chariot
이칭/별칭 비차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곽병훈
바람을 타고 공중을 날아다니는 수레(일명 비행기).

동양의 가장 오래된 고전 중 하나인『산해경(山海經)』에서 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수레, 비거(飛車)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산해경』은 중국 고대의 지리서로 기원 전 2세기 때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책이다. 재미있는 사실은『산해경』에 하늘을 나는 수레인 비거가 그림까지 곁들여 소개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그림에 대해 약간 언급해보면 다음과 같다.

수레 위에는 네모난 통이 있고, 그 안에 옷을 벗고 있는 도인이 깃발을 치켜들고 앉아있다. 깃발이 휘날리는 것으로 보아 제법 바람이 센 듯하고, 도인의 얼굴은 마치 사자가면을 쓴 것처럼 험상궂어 보인다. 두 개의 바퀴 모양은 마치 바람개비처럼 생겼고, 수레 양옆으로 난 날개는 새의 날개를 닮았다. 아득한 고대의 상상치고는 상당히 구체적인 이 그림을 보면 ‘비행’에 대한 인류의 염원이 얼마나 간절했는가가 십분 짐작이 간다.

우리나라에도 임진왜란(1592년) 당시 진주성전투에 하늘을 나는 수레, 비거가 등장했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였던신경준(申景濬)[1712~1781]의 『여암전서(旅菴全書)』의 「책차제(策車制)」란 글을 보면, 임진왜란 때 김제 사람인 정평구(鄭平九)가 비행기를 만들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기록의 내용을 보면, ‘임진 연간에 영남의 읍성이 왜적에게 포위되었을 때 어떤 사람이 성의 우두머리에게 비거의 법을 가르쳐, 이것으로 30리 밖으로 날아가게 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또한 ‘영남의 진주성이 왜군에게 포위되자, 정평구는 평소의 재간을 이용하여 만든 비거를 타고 포위당한 성 안에 날아 들어가, 30리 성 밖까지 친지를 태우고 피난시켰다고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편 임진왜란에 대한 일본측 기록인『왜사기(倭史記)』에는 전라도 김제에 사는 정평구가 비거를 발명하여 1592년 10월 진주성전투에서 이를 사용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규경(李圭景)[1788~?]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의 「비거변증설(飛車辨證說)」에는 ‘임진왜란 당시 영남의 어느 성이 왜군에게 포위당했을 때 그 성주(城主)와 평소 친분이 두텁던 어떤 사람이 나는 수레, 비거를 만들어서 성중(城中)으로 날아 들어가 성주를 태워 30리 밖에 이름으로써 인명을 구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이규경 자신이 기록한 것으로 ‘강원도 원주 사람을 만났는데 그는 비거에 관한 책을 소장하고 있거니와 이 비거는 4명을 태울 수 있으며, 모양은 따오기(혹은 고니)와 같은 형으로서 배를 두드리면 바람이 일어서 공중에 떠올라 능히 백장(百丈)을 날 수 있되 양각풍(羊角風)이 불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광풍이 불면 추락한다 하더라.’라는 구절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규경은 전주부인(全州府人) 김시양(金時讓)에게 들은 말도 곁들여 기록해 놓고 있다. 기록내용을 보면, ‘호서(湖西)[충청도] 노성(魯城) 지방에 사는 윤달규(尹達圭)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명재(明齋)의 후손이다. 이 사람이 정밀하고 교묘한 기구를 만드는 재간이 있어 비거를 창안하여 기록하여 두었다. 이러한 비거는 날개를 떨치고 먼지를 매면서 하늘로 올라가 뜰 안에서 산보하듯이 상하 사방을 여기저기 마음대로 거침없이 날아다니니 상쾌한 감은 비길 바 없다. 비거는 우선 수리개와 같이 만들고 거기에 날개를 붙이고 그 안에 틀을 설치하여 사람을 앉게 하였다. 물에서 목욕하는 사람이 헤엄치는 것처럼 또한 자벌레나비처럼 굽혔다 폈다 하는 것처럼 하여 바람을 내면서 날개가 저절로 떠올라가니 잠깐 동안에 천리를 날아다니는 기세를 발휘하여 십여 일의 시간을 단축하게 된다. 이것은 큰 붕새가 단숨에 삼천리를 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라고 기록되어 있다.

비거는 일종의 사람을 실어 나르는 비행기였다. 비거의 형태와 구조에 대해서는 자세한 기록은 없다. 일부 기록에 의하면, 비거의 비행 원리는 먼저 동체에 있는 가죽주머니의 아래쪽에 뚫려있는 구멍을 열어 압축 공기를 아래로 분출시키면 반작용과 함께 공기 방석작용으로 이륙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비거에 탄 4명이 날개를 움직이는 줄과 연결된 기계장치를 움직여 양쪽 날개를 상하로 움직임으로써 비거는 지면으로부터 떠오르면서 앞으로 나아가게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비거는 공중에서 약 100장(200m) 정도까지 비행할 수 있었으며, 상승기류라도 타면 기록에 있는 것처럼 30리라도 날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2000년 12월에 공군사관학교의 비거복원팀이 비거를 복원, 실험을 하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기인 비거가 2000년 12월 8일에 항공박물관의 본산인 공군사관학교 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공군사관학교는 우리 조상들의 위대한 항공사상을 실증적으로 검증하고 우리의 항공역사에 대한 정체성 확립을 위해 건국대학교와 공동으로 제작작업을 통해 1/2 크기의 실물을 복원하는 데 성공하였다.

비거제작팀들은 대략 6개월간에 걸쳐 임진왜란 당시 사용 가능했던 대나무와 무명천, 마끈 및 화선지 등만을 이용해 비차를 복원, 조선시대 우리의 조상들도 하늘을 날았다'는 고서(古書)의 문헌내용을 실제로 입증하였다. 그러나 현재 비거가 실제 존재했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coooolgu 16-05-15 23:33
   
음? 저거 상상으로 만든거 아닌가요?

기록이 없어서 재구성 시킬 방법이 없는걸로 아는데.

일단 차(車)라고 한 이상 바퀴가 있었을겁니다.
로쟈리 16-05-15 23:35
   
행글라이더..?
러키가이 16-05-15 23:37
   
공군사관학교 에서 고증(?)을 거쳐 만들었다고 하니

약간의 문헌 자료는 있는 거 같습니다

30리 즉 12킬로미터 = 12000 미터 날랐다고 하니

맞바람이나 돌풍 등만 아니면 생각이상으로 오래 날았다고 하네요

우리측 기록만 아니라 일본측 기록도 있는걸로 봐선~!!!
바벨 16-05-15 23:40
   
압축공기를 분출했다는 기록은 그닥 기술적 무지에서 나온듯하고

글라이더 정도로는 당시 기술로는 납득 할 수 있네요.
휴로이 16-05-15 23:40
   
재미있는게 임진때 당시 탱크같은 전차개념의 수차도 있었다죠.
하지만 총과 병력의 숫자가 너무 빈약하고 훈련이 안되있었다는게 패인이였지 않았을까.
소총도 실제 화승총 비슷한게 있긴했더군요.

전국토의 정식 군인이 고작 2만이 안되었다니.. 망해도 할말없었음.
레알바라네 16-05-15 23:44
   
14세기는  고려시대입니다~
     
촐라롱콘 16-05-16 00:05
   
14세기 끝무렵인 1392년 조선이 건국되었고....

윗글 제목의 14세기 임진왜란도 [16세기 임진왜란]으로 수정해야 할듯 합니다~~~
     
러키가이 16-05-16 01:41
   
^^;;;;;

16세기로 수정했습니다.
밀레니엄 16-05-15 23:49
   
상시 병력 2만이면 어마어마한거죠 임란 막바지에 15만 유지 했으니 그병력 그대로 당시 유럽에 떨어지면 재앙급이죠

병력 숫자 보다는 제승방략인가 전쟁을 할려면 부산 지역 병력을 모아놓으면 중앙에서 장군 내려보내서 전쟁한다는 미친개념이 나왔죠  진심 그것만 아니었어도 임란때 그렇게 밀릴껀 아니었다고 봄

거기에 철저하게 겁쟁이 였던 원균 말아먹은 수군 전선 그것만 어떻게 살아 있었어도 임란이 그렇게 오래 가진 안았을꺼라고 봄

결국 전쟁이 오래가면서 정치 시스템상 우월한 조선이 이기긴 했지만 인구가 심각하게 줄어 버린데다 광해군 폐위되고 인조 막장 정치 이후는 머 더 답이 없죠
흑룡야구 16-05-15 23:55
   
동양의 무기관의 차이가 여기서 드러나는데요, 솔직히 춘추전국시대에 기구까지 개발됐습니다. 그런데 한 번 전투나 전쟁에 쓰고 폐기를 하죠.

왜, 널리 퍼지면 전쟁의 양상이 달라지고 그러면 더 힘들어지니까!

동양에서는 전쟁 무기는 '부실'이 기본입니다.

다음에 쓸 수 없도록 하는 전략!

비밀로 만들어 비밀로 폐기하는 전략!

이게 마인드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로쟈리 16-05-16 00:00
   
아 그렇군요~